"찜통 속에 있는 것 같아요."...제주, 장맛비 그치자 '폭염'
[앵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장맛비가 그친 제주에는 고온 다습한 남풍이 불어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싹 사라집니다.
[공혜린 / 충북 진천 : 날씨는 더워도 아이들하고 와서 스노클링하고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심은 푹푹 찌는 찜통더위에 평소보다 인파가 줄어 한산합니다.
양산을 써봐도, 그늘에서 부채질을 열심히 해봐도 더위는 쉽게 물러서질 않습니다.
[유주원 / 오현중학교 1학년 : 지금 친구 만나러 밖에 나왔는데 지금 너무 쪄 죽을 것 같이 너무 더워요. 열사병 걸릴 것 같이 피부가 막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체 전선이 올라간 이후 제주에는 고온 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에는 폭염 경보가, 제주 북부와 서부에는 폭염 주의보가 각각 발효됐습니다.
습도도 높은 곳이 많아,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아 마치 찜통 속에 있는 듯합니다.
[조경수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낮 동안 32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동시에 습도가 60~80% 정도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2도가량 더 높은 34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주 지역은 35.2도의 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높은 습도에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돌았습니다.
앞으로도 제주 지역에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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