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삶” 계란말이 먹으며 45살 8억 모은 남자 탄식

임정환 기자 2024. 7.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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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생활비를 아끼는 '자린고비' 생활을 하며 일본에서 45살의 나이에 9300만 엔(약 8억 원)을 저축해 화제를 모았던 남성의 한탄이 온라인상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엔저 현상 탓에 자신의 저축 가치가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1년 전 식비를 아껴가며 45세의 나이에 9300만 엔(약 8억1200만 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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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절대퇴사맨 SNS

철저하게 생활비를 아끼는 ‘자린고비’ 생활을 하며 일본에서 45살의 나이에 9300만 엔(약 8억 원)을 저축해 화제를 모았던 남성의 한탄이 온라인상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엔저 현상 탓에 자신의 저축 가치가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일본인 남성 A 씨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이대로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파이어족’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한다"면서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17일 오후 기준 조회수 90만 회를 기록했다.

A 씨는 또 다른 글에서 "2034년에는 편의점 기저귀가 1개에 1만 엔(약 8만7000원), 편의점 시급 3000엔(약 2만6000원), 환율은 달러당 5000엔(현재 약 160엔)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잿빛 미래만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우울증에 걸린 걸지도 모른다"라고 한탄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한 속상함이다.

일본 절대퇴사맨 SNS

A 씨는 1년 전 식비를 아껴가며 45세의 나이에 9300만 엔(약 8억1200만 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A 씨는 직장에 입사한 20대 중반부터 생활비를 아끼고 오로지 저축만 목표로 생활했다. 즉석밥과 장아찌, 편의점 계란말이, 컵라면 등 절약 식단을 고수하는 모습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또 하루 동안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피하며 소비하지 않는 ‘0원 생활’을 했다고 한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지적에 A 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일본 엔화는 일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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