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인이 만든 명품백 논란에…아르마니·디올 '노동자 착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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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쟁당국은 명품패션 그룹 디올과 아르마니가 공급망에서 노동자를 착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 검찰은 지난 4월과 6월 디올과 아르마니의 명품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중국인 소유 기업들이 조직적으로 직원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관리 감독을 명령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아르마니 그룹과 모엣헤네시 루이비통(LVMH) 산하 브랜드 디올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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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급여·장시간 노동 등 안전규칙 위반 작업장 의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탈리아 경쟁당국은 명품패션 그룹 디올과 아르마니가 공급망에서 노동자를 착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제 당국은 아르마니와 디올이 ‘장인 정신’과 ‘우수한 제작기술’을 강조하면서도 부적절한 급여, 장시간 노동, 건강·안전 규칙 위반한 작업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아르마니 그룹과 모엣헤네시 루이비통(LVMH) 산하 브랜드 디올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반독점국은 “(이탈리아) 소비자법을 위반, 상품 및 의류 액세서리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르마니와 LVMH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소비자 강령을 위반할 경우 1000~5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로이터는 “명품 업계의 공급망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며 “평판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패션 브랜드들은 하청업체의 수를 줄이고 자체 생산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 명품 생산의 절반 이상을 도맡아왔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수천 개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메이드인 이탈리아(Made in Italy)’ 라벨을 붙여 대형 브랜드에 공급한다. 전체 명품의 50~55%는 이들 기업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밀라노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한 소규모 제조업체는 핸드백 하나를 만드는 데 53유로(7만8300원)의 비용을 디올에 청구하고, 디올은 매장에서 이 제품을 2600유로(384만3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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