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 켰는데도 앞이 잘 안 보여" 서울 출근길 아수라장
서울에는 딱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출근길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차 와이퍼를 켜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 이 소식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나서자마자 길은 꽉 막혔습니다.
시야가 막힌 트럭은 지시등을 켠 채 그대로 멈췄습니다.
흙탕물은 바퀴 위쪽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래도 출근을 해야 합니다.
차들은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합니다.
[권민재/서울 장지동 : 비상 깜빡이를 대부분 다 켜놓은 상태로 운전을 했고요. 와이퍼도 제일 빠른 상태로 해놨는데도 앞이 잘 안 보여서…]
안 그래도 불쾌지수 높은 여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흠뻑 젖은 채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김지민/경기 성남시 분당구 : 버스 내리고 나니까 비가 많이 와서 바지랑 신발이 다 젖어서…]
오전 시간, 비가 집중되면서 청계천 물은 금세 불어났습니다.
서울 시내 하천 29곳 모두 한때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오전 9시 무렵, 중랑천이 위험 수위를 넘으면서 4시간 동안 인근 지하차도와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이 계속됐습니다.
오후 들어 비구름이 북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잠시 소강 상태가 됐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고 그치길 반복했습니다.
하교하는 아이들은 갑자기 내리는 비에 소리치고 달렸습니다.
[이지연/서울 북가좌동 : 넘어져서 다칠까 봐…아까 선생님이 다 젖었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박하온/서울 북가좌동 : 천둥이 많이 쳐서 깜짝 놀랐어요.]
밤부터 다시 비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퇴근길은 평소보다 서둘렀습니다.
[양민숙/서울 미아동 : 요새는 비가 막 국지적으로 쏟아지잖아요. 막 붓는 곳에만 비가 내리잖아요. 걱정되지.]
최대 150mm 비가 내리는 내일 모레까지 사고 없이 잘 넘겨야 합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유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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