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가 "잼미 공격 주도한건 감스트·남순·외질혜 팬들"

안호균 기자 2024. 7.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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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유튜브 수익 중단 청원 시작되자 반박 영상 올려
"당시 나는 10만 유튜버 불과…나락즈 팬덤이 고통준 것"
"내 영상이 조금의 영향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자숙한 것"
"인정하는 듯한 모습 보여 후회…앞으로 굴복하지 않겠다"
유튜버 뻑가(사진 : 뻑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튜버 뻑가가 지난 2019년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에 대한 사이버 불링(집단 괴롭힘)을 주도한건 자신이 아닌 다른 인기 BJ들의 팬덤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쯔양 협박 사건에 연루된 '사이버 렉카' 채널들이 유튜브에서 수익 정지 조치를 당한 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2022년 잼미 사망의 주된 책임은 다른 이들에게 있다고 해명에 나선 것.

뻑가는 17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최근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굉장히 안 좋은 루머가 돌고 있어서 또 해명을 하려고 한다. 잼미님 사건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뻑가가 주도해서 그런 사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100% 자료에 입각한 그 때 상황을 보여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9년 아프리카 BJ 감스트, 외질혜, 남순 이들은 '나락즈'라는 크루를 만들어 방송하고 있었다. 당시 저 세명이 잼미님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하게됐고 그 세 명은 바로 잘못을 뉘우치고 다음날 사과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탑급의 BJ이자 유튜버, 심지어 그 팬덤 강한 세 명을 한꺼번에 사과하고 자숙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락즈 팬덤들은 잼미님을 굉장히 벼르고 있었다"며 "그런데 당시 잼미님이 방송 도중 성희롱 논란이 터진다. 본인은 성희롱에 불쾌해하면서 남자들에 대한 성희롱은 한다는 '내로남불' 논란이 터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DC인사이드에서 1, 2위를 다투는 가장 규모 있는 갤러리에서 무려 4일 내내 잼미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7월 9일에는 잼미 유튜브 채널에 화가난 누리꾼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온다. 다음 날인 7월 10일 오전 9시에 잼미님은 수많은 악플들에 대해 고소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열 받아서 더 많은 악플을 달았다. 그래서 당일 오후 2시25분에는 네이버 실검 6위에 오르게 된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10일) 밤 9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 첫 영상을 올린다. 재가 사람들을 선동하고 여론조작을 했다고 보기엔 꽤 늦은 시간이다. 그리고 5년 전 당시 나는 구독자 10만명대인 수많은 렉카 유튜브 채널 중 하나였다. 현재 나만 오직 살아남았기 때문에 내가 이 사건을 주도해서 선동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뻑가는 "(DC인사이드) 스트리머갤, 인방갤에서 선동하고 있는 나락즈의 팬덤, 이미 잼미님은 그들이 악플의 주동자임을 알고 있었고, 그들에게 고통받고 있었다. 당시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다. 그게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또 "저 사건을 언급하고 2년 동안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페미(페미니스트) 집단에서 당연히 나를 싫어했고, 항상 내가 문재인을 까기 때문에 좌파 집단에서도 나를 싫어했다. 우파 유튜버들끼리도 파가 갈려서 툭하면 나를 까내리기 바빴다. 그 와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을 퍼트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1년 동안이나 자숙을 했나. 잼미님 발언, 당시 내 파급력, 인터넷 상황을 보면 내가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도 세 개의 영상이 조금의 영향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자숙을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뻑가는 "그런데 내가 여기서 간과한게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이렇게 한 발 물러나면 약자라고 생각해서 더 물어뜯는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렇게 잼미에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신들의 죄책감을 다 내게 쏟아붓느라 바빴다. 5년 전 사건에 모두가 단체 기억상실증이 걸린양 다 내게 미뤄버린 것이다. 나는 반박도 안하고 있다 보니까 그 이미지가 굳어버린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면서 손꼽히면서 후회했던게 마치 저 사건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저를 믿어주신 구독자 분들도 덩달아 떳떳하지 못한 것처럼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굴복하지 않겠다"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이날 국회 홈페이지에는 '모녀를 죽음 내몬 유튜버 P모 채널의 수익정지 및 수익환수 나아가 채널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잼미 모녀의 죽음은 P씨가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죄는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컨텐츠를 위해 페미도 아닌 여성 유튜버를 페미로 프레임화하여 악플과 사이버 블링의 고통 속에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간접 살인'이며 120만 유튜버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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