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된 도로"…중부지방 '물폭탄' 모레까지 200㎜ 더 온다[박지환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4. 7.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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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박창주 기자
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1번 국도가 일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 지대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서울과 경기, 충청, 강원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사이에도 비 예보가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창주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고양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질문1)
현장은 좀 어떻습니까? 아직도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온종일 잔뜩 흐린 가운데 강풍과 함께 빗줄기가 굵어졌다 얇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오전 한때는 요란하게 천둥번개가 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기북부를 비롯한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집중되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엔 올해 처음으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20여차례나 발송됐습니다.

파주 같은 경우엔 오전 한때 시간당 100밀리미터를 넘었고, 인근지역과 강원도 등 중부지역 상당수 지역에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마디로 양동이로 물을 붓는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질문2)
비도 그렇고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닥치면서 피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고 바람까지 불어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막히고, 의정부와 강원도에선 일부 열차가 멈춰 출근길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경기지역 경찰과 소방을 합쳐 오늘 오전까지만 신고가 500건 넘게 접수됐는데요.

서울에서도 비피해가 계속되면서 시내 29개 하천 출입이 통제됐고, 동부간선도로와 증산교 하부 등 도로 3곳과 둔치 주자창이 통제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개 시도에서 400여 세대, 56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도로가 집중호우로 잠겨있다. 연합뉴스


파주에 사는 직장인 오모씹니다.

[인서트1: 아침에 애들 유치원 등원시키고 출근해야 해서 출근을 조금 일찍 일어났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다 잠긴 거예요. 출근 못할 수도 있다고 회사에 연락도 했어요. 거의 한 어른 허벅지 정도?]

[앵커](질문3)
네 정말 어젯밤부터 계속 내리면서 특히 출근길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주거 취약지역의 피해도 클 것 같죠?

[기자]
가장 조심해야 할 게 저층 주택입니다. 반지하나 지대가 낮은 곳에 사는 분들은 갑자기 쏟아진 비에 올해도 침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의정부 금오동에서는 집에 물이 차 사람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양평군에서도 옹벽이 무너져 인근 주민 3명이 숙박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승강기에 빗물이 흘러들어 작동이 멈추면서 입주민 1명이 안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변 주차장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부시민 김경옥씨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2: 물이 미처 빠져나가질 못하는 거야. 거기에 홈이 적으니까. 그래서 우리도 물이 넘쳤거든요 계단으로. 역류를 하는 거야. 미처 빠져나가질 못하는 거야. 물은 위에서 많고 하수구는 적으니까.]

[앵커](질문4)
집 말고도 위험한 곳들이 있죠? 우기때마다 산사태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이번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와 충청 곳곳에는 산사태 특보가 발령 중인데요.

남양주와 양주는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가 2등급으로 발생 가능성이 50% 이상이나 됩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에 산사태나 낙석 피해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겠습니다.

[앵커](질문5)
그런데 비가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 얼마나 더, 언제까지 오는 겁니까?

[기자]
지금은 다소 잠잠해 보이지만, 따뜻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곳에 따라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도 수도권과 충청 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0밀리미터 이상 강한 비가 올 거라고 밝혔습니다.

밤부터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다시 유입되면서, 북쪽으로 올라갔던 정체전선이 내려와 중부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모레 아침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수도권과 충청에 최고 200밀리미터, 강원남부에는 18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입니다.

[인서트3: 오늘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정체전설이 남하하면서 수도권, 충청북부 등지로 시간당 30~60, 많은 곳은 70미리 이상 정도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고 그 전선상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강한 강수가 내리는 것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질문6)
네 박 기자, 오늘 정부도 집중호우에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예정됐던 전국 지자체장 회의를 미루고 비피해 대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비탈이나 반지하에 사는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강도를 높이고,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창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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