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세계 경제·기술, 정글로 변해… 생존법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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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7일 "최근 세계 경제를 보면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북미 지역을 방문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의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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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7일 “최근 세계 경제를 보면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각 국가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해 선거를 통한 극단의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약육강식(弱肉強食·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먹힌다는 의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지금까지 세계 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어느 정도 질서 있는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잘 가꿔진 정원이 아니라 정글화가 시작됐고 밀림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글화 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갑자기 인공지능(AI)이 막 자라서 오더니 이제는 AI를 빼고는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는 형태로 테크놀로지(기술)가 정글화 됐다”라며 “누군가가 시장을 독식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어려움은 항상 있었고 우리는 이를 극복하며 살아왔다”라면서 “‘동심공제(뜻을 같이해 서로 돕는다)’의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북미 지역을 방문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의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최 회장은 최근 지정학적 변동에 대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했다. 그는 “최근 미국도 바뀌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바뀌는 것 같다”라며 “극단의 진보 쪽에 있다가 또 완전히 보수 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나오는데 앞으로는 보수나 진보로 나눌 수 없는 정책과 개념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밀림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갖고 기업이나 다른 정부들과 어떻게 협업을 할지 다양한 토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올해 4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들의 활용 사례 등을 발표하는 세션이 대거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 6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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