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에 물든 美2030세대 “겸손·배려로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어요”

2024. 7.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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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Z 정상회의' 참석 위해 방한

한국 경험하며 섬김 덕목 되새겨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 나눔과 봉사에 헌신적인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지구촌 가족 행복 위해 '어머니 마음'으로 봉사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을 준비 중인 아나야 토마스(22·뉴욕주) 씨는 하나님의 교회 일원이 된 후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삶의 지향점이 '나'에서 '우리'로 변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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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탐방한 미국 청년들이 밝게 웃고 있다. 뒤로 근정전이 보인다(왼쪽 사진).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ASEZ 정상회의’ 참석 위해 방한 한국 경험하며 섬김 덕목 되새겨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 나눔과 봉사에 헌신적인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이웃을 행복하게 하고 지구를 살리는 선한 마음은 어디에서 기인했을까.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는 인류에게 허락된 생명의 터전이고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80억 인류는 한 가족과도 같다”며 “어머니가 사랑과 관심, 배려와 희생으로 가족을 돌보듯 하나님의 교회는 지구촌 가족 모두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다”고 말한다.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미국 청년들과 일부 일정을 동행하며 미래 주역들이 품은 이타적인 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정상회의와 더불어 성경교육, 교회 연수원 탐방, 전시회 관람, 시티투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들은 성경 예언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하신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고, 한국 문화에 배어 있는 섬김의 덕목을 되새겼다”고 했다.

지구촌 가족 행복 위해 ‘어머니 마음’으로 봉사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을 준비 중인 아나야 토마스(22·뉴욕주) 씨는 하나님의 교회 일원이 된 후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삶의 지향점이 ‘나’에서 ‘우리’로 변했다고 말한다. 정상회의에서 대륙별 주제 발표자로 나섰던 그는 “ASEZ 활동은 기후변화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고,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일”이라며 “그 일에 함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티투어 일정 중 경복궁에서 만난 쟈넬 산체스(22·콜로라도주) 씨는 그간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어머니 마음’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미국 청년들이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야경을 흥미롭게 둘러본 브래들리 루츠(26·텍사스주) 씨는 “지구에서 함께 사는 이들이 ‘지구를 살리는’ 행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방문하는 곳곳의 한국 풍경을 유심히 살폈다는 섀넌 바시라케스(29·미네소타주) 씨는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공동체 화합을 중시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겸손과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미국 여러 지역에서 온 이들에게 7박8일은 한국을 오감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국내 최고 높이(555m)의 서울스카이에 올라 문자로만 이해했던 ‘한강의 기적’을 마주했다.

경복궁을 둘러보며 전통 건축물에 담긴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살폈다. 화창한 날씨 속에 하나님의 교회 옥천고앤컴연수원·엘로힘연수원을 찾아 녹음에 싸인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힐링하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과 함께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을 들여다보는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을 관람하며 가족의 가치를 돌아보고, 언론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조명한 ‘Media’s Views’ 전시와 성경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도 둘러봤다.

방한 기간 내내 한국 신자들이 식사, 숙소, 통역, 안내 등을 세심하게 살핀 것도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비드 로드리게스(30·켈리포니아주) 씨는 “한국을 방문한 것은 내 삶에서 가장 놀랍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가는 곳마다 가족같이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면 내가 받은 사랑과 감동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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