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민 "사망 전날 돈 달라던 형, 연 끊자고…한이 됐다"('이제 혼자다')

▲ 출처|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전노민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전노민은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겪었던 어려움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형의 죽음이 한으로 남은 일을 털어놨다.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전노민은 3살 때와 5살 때 부모님을 차례로 잃어 두분 다 얼굴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노민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을 언급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노민은 "2009년에 세 살 터울의 형이 낮잠을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서 당시 형의 나이가 47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사망 전날 형이 돈을 달라고 해서 '나는 동생이다. 동생한테 돈을 자꾸 달라고 하냐. 없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형의 계속된 전화에 '알았다. 내일 돈 보내 줄 테니 앞으로 연락하지 마. 연을 끊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한이 됐겠다"며 안타까워 했고, 전노민은 "그 통화가 형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그게 한이 됐다"며 "부모 문제보다 힘들었던 게 형제 문제였던 것 같다. 그게 오래 가더라"고 아픔을 돌이켰다.

'고아'라는 말에 분노했던 과거 일화도 언급했다.

여러 친척집을 오가며 지냈다는 그는 "'부모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싫었다"면서 대학 졸업 후 은행 취업 최종 면접에서 "부모님이 안 계시네. 고아네"라고 한 말을 참지 못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고아라는 뜻을 정확히 아냐"라며 조목조목 따져물었던 일을 회상하며 "그 일 이후로 더 치열하게 살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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