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복원’ ASEZ 글로벌 비전, 더 나은 미래 앞당긴다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개최 대학생·각계각층 2000명 참석 아마존 복원 등 6대 결의안 채택 유엔 사무총장 “칭찬받을 헌신” “We will recover where we are(우리가 있는 이곳부터 복원하겠습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 청년들의 힘찬 함성이 울렸다. 이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6월 30일 개최한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현장이다.
구원의 소망을 전하는 진리의 전당이 이날 지구를 살리려는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정상회의는 올해 ‘환경의 날(6월 5일)’ 주제인 ‘토지 복원, 사막화와 가뭄 회복력’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하버드대, 테네시주립대 등 국내외 대학생들을 비롯해 주한 라오스 대사, 고종황제 증손인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김준현 JTBC 부사장 등 각계각층 2000명가량이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구환경 복원 프로젝트’를 이행하기로 한목소리를 냈다.
국제사회가 주목한 ‘2024 ASEZ 정상회의’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 조성을 위해 ‘U500(세계 500개 대학) 선언문’을 채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정상회의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세대 주역들이 품은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온난화와 사막화로 황폐해진 지구환경을 복원해 인류에게 지속가능하고 회복력있는 미래를 선사한다’는 것이 ASEZ의 비전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여러분의 헌신은 칭찬받을 만하다. 영향력 있는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축전을 보내 정상회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래학 싱크탱크를 이끄는 세계적 석학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정상회의의 목적이 매우 뜻깊다. 사막화 방지, 토지 복원, 토지 재활성화, 가뭄 저항성이란 중요한 주제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ASEZ에 공감을 표했다.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페루 국무총리, 주한 필리핀·온두라스 대사, 페루 국회의장·사회개발부 장관, 브라질 국회의원 등도 영상축전을 보내왔다. 송칸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 대사는 “젊은 세대의 협력은 범죄, 기후위기, 복지, 재난 구호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라며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축사했다.
6대륙 환경 문제 해법 모색해 6대 결의안 도출 지지와 응원 속에서 시작된 정상회의는 개회식 후 2부 주제발표 순서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탄소중립학과 석좌교수가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기후변화의 현주소를 짚었다. 크리스 멜저 유엔난민기구(UNHCR) 고위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난민의 사각지대, 기후난민’을 주제로 한 영상강연에서 기후변화가 난민과 이주민에게 주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6대륙 발표에서 독일, 브라질, 필리핀, 가나 등 세계 대학생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아마존 소실과 사막화(남미)’, ‘육상 생태계 오염과 생물다양성 감소(아프리카)’, ‘무분별한 쓰레기로 인한 토양 오염(아시아)’, ‘패스트패션 산업의 탄소배출 문제(유럽)’, ‘숲 소실로 감소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방안(오세아니아)’, ‘대규모 폭풍으로 사라진 숲(북미)’ 등 대륙별 환경 이슈와 대안을 면밀하게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한 투표에 세계 각국 ASEZ 대표 110명이 참여해 6대 결의안을 최종 채택했다.
▲아마존 복원 네트워크 구축 ▲재삼림화 민간 참여와 의식 증진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관리 ▲이탄지(식물 잔해 퇴적 토지) 복원 ▲청소년 대상 ‘Zero Waste’ 교육·캠페인 ▲유네스코 인증 친환경 소비교육이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 2만 개 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생이 있는 모든 곳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구환경 복원 활동을 진행하며 변화와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실천·파트너십을 활성화 하는 ‘지구환경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세대·국경 초월한 연대 플랫폼 ‘2024 뉴비전: 지구 회복을 위한 강력한 연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소통과 연대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집트 정부 소속 ICT 컨설턴트 아야 하메드 씨는 “글로벌 조직인 ASEZ는 한 나라, 한 대륙만이 아니라 인류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계속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넷제로2050기후재단의 모세연 이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의식을 증진해 전지구적으로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젊은 세대가 선구자적 실천의미를 부여했다. 대학생들의 생각이 숭고하다”고 극찬했다. 장철화 이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열정을 지닌 청년과 지식을 갖춘 기성세대의 협력적 관계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며 ‘파트너십(연대)’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소통과 연대는 기후변화라는 거시적 과제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 순천대에서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을 전공하는 김우진(22) 씨는 “지구환경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된 175개국 7500여 지역을 기반으로 한 ASEZ는 기후변화 대응, 범죄예방, 재해구호 등 봉사를 전개한다. 단체명에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는 뜻이 담겼다. 인류의 행복을 위한 ASEZ 행보가 회복력 있는 지구의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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