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조사 예고에 'FIFA 방패' 꺼낸 축구협회
[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팬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죠.
그런데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 피파 규정을 앞세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이처럼 홍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을 꾸리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음에도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우선 서류 조사와 관련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정식 감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축구협회는 사단법인이었다가 올해부터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돼 문체부 감사 대상 기관이 됐습니다.
그런데 문체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협회는 불편한 기색을 넘어 국제축구연맹, 피파 정관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의 조사가 들어오면 응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정부 역시 FIFA 정관을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 FIFA 정관 14조 1항에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협회의 독립성 침해인지는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팬들은 허술한 행정으로 대혼란을 야기한 축구협회가 FIFA를 방패 삼아 외부 감시와 견제도 받지 않겠다는 거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문체부 #축구협회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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