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다르지만 8년째 호흡… "비에 공 짧아지는 상황 대비, 평소보다 밀어쳐" [제10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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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 초구에서 평소보다 공을 훨씬 밀어쳤다. 쏟아지는 비에 테이블이 습기를 머금어 공이 매우 짧아지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 유효했다."
현대해상 최성훈 차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승부치기 초구에서 너무 긴장이 됐지만 운이 좋아 이겼다"면서 "오늘 내린 비가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 공은 매우 짧아지고, 리버스는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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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한 '제10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현대해상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4회와 5회에 이어 3번째 우승으로 '전통의 강호'라는 이름을 굳건히 했다.
현대해상 최성훈 차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승부치기 초구에서 너무 긴장이 됐지만 운이 좋아 이겼다"면서 "오늘 내린 비가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 공은 매우 짧아지고, 리버스는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양정환 과장도 "예상 밖의 컨디션 난조로 파트너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최 차장은 "결승전이 진행된 테이블에서 모두 세 차례 경기를 치렀다"면서 "공을 치는 내내 심장이 마구 뛰었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두 선수는 사무실은 다르지만 함께 수도권FG보상부에서 일하는 동료다. 8년째 함께 당구를 치고 있다. 양 과장은 "지난해에는 우승팀(메리츠증권)에 예선에서 패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올해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면서 "최근 당구의 인기가 다시 늘어나면서 레슨을 받는 경우도 많아 매년 대회의 수준이 많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차장과 양 과장은 다른 팀 선수들에게 "내년에 또 만나자"며 경기장을 떠났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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