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붕괴 위기에 불안불안한데…대전시, 사후 대책마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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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하된 유등교에 대한 대전시의 사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등교 침하 이후 안전을 위해 하부 산책로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차단막이 부실하게 설치되며 시민들의 통행을 막지 못하고 있다.
유등교뿐만 아니라 갑천대교도 폭우로 인해 하부가 손상됐으나 통행 차단이 전무, 대전시의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유등교에선 차단 이후 자전거를 탄 채 하부 산책로를 통행하는 시민들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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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표지판에 차단 테이프 등만 설치…산책로 통행하는 시민 속출
갑천대교도 배수 파이프 등에 보행 위협…갑천대교 산책로 통행차단 전무
전문가, 인명 피해 우려 지적…市 "하천 정비 마치는 대로 고정시설물 설치"
침하된 유등교에 대한 대전시의 사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등교 침하 이후 안전을 위해 하부 산책로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차단막이 부실하게 설치되며 시민들의 통행을 막지 못하고 있다.
유등교뿐만 아니라 갑천대교도 폭우로 인해 하부가 손상됐으나 통행 차단이 전무, 대전시의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유등교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 10일 폭우로 인해 유등교의 상판 일부가 침하됐고, 교량 붕괴 우려에 통행을 차단한 것이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5차례의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유등교 하부 산책로 통행금지를 알렸다.
문제는 통행 차단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실제 유등교에선 차단 이후 자전거를 탄 채 하부 산책로를 통행하는 시민들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접근 금지 표지판이 통행을 금지한다고 알리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통행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산책로를 차단하는 안전 펜스도 훼손된 채 널브러져 있다. 차단 테이프만이 산책로를 막고 있으나, 이마저도 손으로 쉽게 올릴 수 있다.
특히 전날 밤부터 내린 비와 바람으로 인해 이날 오전엔 접근 금지 표지판 등이 모두 쓰러져 있었고, 통행을 차단하는 인력 역시 전무했다.
다른 교량도 상황은 비슷하다.
갑천대교는 폭우로 교각 아래 부분이 일부 손상됐으나, 별도의 통행 차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리 하부에 떨어져 있던 철판들은 시의 긴급 정비를 통해 치워졌지만, 배수 파이프 등은 여전히 손상된 채 방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행 차단을 두고 안일한 대책이라고 비판한다.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 시 교각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최악의 경우 하부 산책로를 통행하던 시민들이 다치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재난 관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 만약 다리가 유실되면 하부에 있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하천이라는 공간 특성상 재난 시 안전에 취약한데, 지자체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하천 정비 시 장비 통행을 위해 고정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후 하천 정비를 마치는 대로 고정시설물로 통행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유등천 산책로도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로, 장비 등 필수 불가결하게 통행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 임시로 통제하고 있다"며 "갑천대교는 긴급 조치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고, 다른 손상된 시설물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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