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SK텔, 회복 필요한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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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4분기 호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민하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중간배당 수익률은 2.5%, 연간 배당수익률은 6.6%에 달해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B2B 중심의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한 성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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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영업익 감소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SK텔레콤의 주가는 7.74% 올랐다. 올해 초 5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이날 장중 5만3400원까지 오르며 3개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 주가 상승 폭은 14.88%로 더 커진다.
2·4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40% 증가한 50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로밍 매출과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펼친 가운데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의 효율적 집행으로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그룹사 기조에 맞춰 AI 관련 투자 확대와 협업 전선 형성에도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이달에는 스마트글로벌홀딩스에 2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6개월 사이 0.91% 하락했다. 1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하락률은 8.30%에 이른다. 지난 4월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주가는 지금까지 9800원선에 갇혀있다.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외형 성장에도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인건비와 제반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 타격을 크게 받은 점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2·4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5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5% 줄어들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2·4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흘러내렸다"며 "5G 이익 회수기 후반인 이유도 있지만 통신업종 내에서 경쟁사 대비 실적과 주주환원 모멘텀이 부족했던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연간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해 주가 하방이 단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성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민하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중간배당 수익률은 2.5%, 연간 배당수익률은 6.6%에 달해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B2B 중심의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한 성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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