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더 고립주의”…유럽·중국, 러닝메이트 밴스 경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39)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유럽과 중국에서 벌써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 국가들은 밴스 의원이 유럽의 안보 비용 부담 증가를 주장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밴스 의원은 15일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결하고, 미국은 중국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것(중국)은 우리 나라의 최대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39)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유럽과 중국에서 벌써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 국가들은 밴스 의원이 유럽의 안보 비용 부담 증가를 주장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밴스 의원은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에서 ‘방위비를 안 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을 부추기겠다’는 취지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미국은 동아시아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향후 40년 동안 미국 외교 정책의 미래가 될 것이며 유럽은 그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강경한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론자로 올해 우크라이나 600억달러 군사 지원안 통과가 의회에서 지체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의 외교정책 대변인 닐스 슈미트는 밴스 의원에 대해 “(트럼프보다도) 더 고립주의적”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각) 전했다.
중국에서도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밴스 의원이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사실을 전하며 “트럼프가 밴스를 선택한 것은 기술보호주의자들과 동맹을 맺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이어 “트럼프-밴스 팀은 더 공격적으로 기술보호 정책을 옹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밴스 의원은 15일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결하고, 미국은 중국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것(중국)은 우리 나라의 최대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우리는 계속 미국이 대선에서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공수처, ‘이종호 녹취록’ 고위경찰 수사착수…세관수사 무마 혐의
- 경기 파주에 350㎜ 들이부은 장마전선 남하한다
- ‘나경원 청탁’ 폭로한 한동훈…원희룡 “이러다 다 죽어”
- 보양식 먹고 중태 빠진 4명, 경로당에서 커피 마셨다
- 아리셀 참사 유족들 “국적·비자 따져 차등 보상이라니”
- [단독] 마약 ‘세관 수사’ 휘청…경찰 수뇌부 “빼라” 외압의 전말
- 트럼프 대세론 뜨자…바이든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초긴장
-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용산에서 음주운전
- [단독] 카드사 ‘점자카드’ 무성의…“10년 전 표기에 카드번호도 혼란”
- 신평 “김 여사, 내게도 전화…명품백 사과 말라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