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 안돼"… IRA 폐기 시사 [2기 경제정책 밝힌 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임기는 보장
제이미 다이먼 재무장관 고려
법인세 15%로 낮추고 싶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비판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2기 경제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첫 TV토론을 벌이기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자택에서 진행됐다.
트럼프는 약 23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며 "그들 역시 금리인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은 7월과 9월, 11월, 12월까지 총 4차례 남았으며 대선 전에는 7월과 9월까지 2차례 남았다.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취임한 파월은 과거 10년 가까이 진행됐던 경기부양용 통화 확대정책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 경기과열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약 1년에 걸쳐 금리를 4차례 올렸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꾀했던 트럼프는 금리인상으로 갚아야 할 이자가 커져 부담이 늘었다.
트럼프는 2018년부터 파월의 금리인상을 비난했고 2019년부터는 노골적으로 파월을 쫓아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월은 같은 해 6월 발표에서 "법에 의하면 내 임기는 분명히 4년이고 나는 완전히 이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트럼프는 1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파월에 대해 "내가 보기에 그가 옳은 일을 하는 것 같으면 그가 임기(2026년 퇴임)를 채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의 측근들이 그의 재선 이후 연준의 독립성을 깎아 정부가 금리정책에 보다 강력하게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차기 정부에서 실행할 경제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면서 그를 재무장관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경제부양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난하며 값비싼 친환경 에너지 대신 석유 등 화석연료로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차를 전기차로 바꿀 수 없다며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부족한 세금을 해외에서 관세로 받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재임 시절 35%의 연방 법인세를 21%로 낮췄던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법인세율 인하를 좋아했다"며 "15%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제품을 정가 이하로 판매한다면 자동으로 약 10%의 관세를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한 수입으로 빚을 갚고 법인세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대선공약 사이트에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일괄 적용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월에 트럼프가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다음달 폭스뉴스를 통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며 "그것보다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60% 관세가 실행되면 미중 무역이 사실상 끝난다는 지적에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는 애매한 대답을 했다. 그는 10% 관세에 대해서는 외국 정부가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