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학생 시위 격화로 6명 사망하자 모든 대학에 휴교 촉구

유세진 기자 2024. 7. 17. 1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17일 정부 일자리 배분을 둘러싼 폭력 시위로 최소 6명이 사망한 후 모든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의 시위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참전용사 친척들에게 보수가 높은 정부 일자리의 30%를 할당하는 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는데, 15일 다카 대학에서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100명이 부상하는 등 폭력 사태로 변했고, 16일 전국적으로 폭력 시위가 확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보수높은 정부 일자리 30% 독립전쟁 참전용사 친척 할당, 차별…폐지해야"
"독립전쟁 영웅 하시나 총리 지지자들에 대한 혜택"
집권 아와미연맹은 "야당이 시위 선동" 비난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보수가 높은 정부 일자리 30%를 독립전쟁 참전용사 친척들에게 할당하는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방글라데시 대학생 시위대가 16일 수도 다카에서 친정부 성향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17일 정부 일자리 배분을 둘러싼 폭력 시위로 최소 6명이 사망한 후 모든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다. 2024.07.17.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방글라데시 당국은 17일 정부 일자리 배분을 둘러싼 폭력 시위로 최소 6명이 사망한 후 모든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다.

폭력 시위의 중심지인 다카 대학은 수업을 중단하고 기숙사를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대학 관계자가 익명을 전제로 전했다.

대학 보조금위원회는 학생 보호를 위해 모든 공·사립 대학들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학교를 폐쇄하도록 요청했지만, 이 요청은 법적 강제력을 갖지 못해 얼마나 많은 대학이 이에 따를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당국은 학생 시위대가 친정부 성향의 학생운동가들 및 경찰과 충돌하면서 16일 전국적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수도 다카와 남동부 차토그램, 북부 랑푸르에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시위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참전용사 친척들에게 보수가 높은 정부 일자리의 30%를 할당하는 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는데, 15일 다카 대학에서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100명이 부상하는 등 폭력 사태로 변했고, 16일 전국적으로 폭력 시위가 확산됐다.

다카 대학 등 대학 캠퍼스에 경찰이 배치됐고, 준군사 조직인 국경수비대가 다카 등 대도시 거리 순찰에 나섰다.

정부 일자리의 30%를 할당하는 제도는 2018년 대규모 학생 시위 후 법원 명령에 따라 일시 중단됐었지만, 지난 달 방글라데시 고등법원이 이 결정을 무효화하자 분노한 학생들이 새로 시위에 나섰다.

할당제는 참전용사 친척뿐 아니라 여성, 장애인, 소수민족들에 대해서도 적용되지만, 학생들은 참전용사 가족에 대한 정부 일자리 할당은 차별이라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집권 아와미 연맹이 독립운동을 주도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지지자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비난하지만, 여당 지도자들은 야당이 시위를 선동한다고 반격했다. 시위대는 자신들의 시위는 비정치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