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두 손끝에서 金 오른다
금리 인하 기대영향… 바이오 등 중소형·고성장주 투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금리인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보다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3.6% 급등했다. 해당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에만 11.5% 뛰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최근 조정국면으로 진입하는 분위기다. 특히 연초 이후 증시 랠리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6% 가까이 내렸다.
통상 금리인하 시기에는 가치주,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와 고성장주로 투자심리가 이동하는데, 이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중소형주의 경우 자산 구조 상 금리가 인하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고, 그만큼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 또 고성장주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미래에 기대되는 이익의 현재가치가 높아진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로는 테슬라가 꼽힌다. 올 초 248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22일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한 달새 37% 가까이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큰 수익률을 낸 상품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보름 만에 22.39% 급등했다. 이 외에도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12.91%),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8.38%) 등 테슬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이달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12.21%), 'KBSTAR 헬스케어'(11.33%), 'TIGER헬스케어'(11.02%), 'KODEX헬스케어'(10.38%), 'TIGER 바이오TOP10'(9.98%) 등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값은 금리가 낮아지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때 상승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진 것도 금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467.80달러로 전장보다 1.6% 상승, 지난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경신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5.25% 상승했고 금 선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8.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환 헤지 형식의 금 선물 상품인 'KODEX 골드선물(H)'(4.26%)과 'TIGER 골드선물(H)'(4.25%) 도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상장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이달 들어 무려 12.4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당 ETF는 다른 금 투자 ETF와는 달리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
장기채 ETF 역시 금리인하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상승하는데, 특히 장기채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6.72%),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5.07%)',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4.06%),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3.61%) 등 장기채 투자 ETF 역시 코스피 수익률(2.44%)을 웃돌았다.
시장에선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로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00%로 나타났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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