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물 들어오는 `중개형 ISA`… 증권업계, 고객 모시기 쟁탈전

신하연 2024. 7.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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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연스레 투자에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도 급증했다.

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스레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ISA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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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세 200만원까지 비과세
한투·삼성證 등 계좌개설 이벤트
[픽사베이 제공]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연스레 투자에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도 급증했다. 특히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투자 중개형 ISA가 관심을 모으면서 증권업계간 ISA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증권사 ISA 잔액은 13조9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4조1419억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 ISA 잔액은 13조7630억원으로 792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2016년 ISA 출시 이후 처음으로 증권사 ISA 잔액이 은행을 앞질렀다.

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가입 만 3년차부터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세에 대해 총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세에 대해서는 기존 15.4%의 세율이 아닌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스레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ISA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만 약 411만명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ISA 고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류에 관계없이 전 금융기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경쟁 증권사에서 자산을 이전하면 현금이나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월 30일까지 다른 금융사에서 자산을 이전해 입금하면 ISA는 이전금액의 2배를 지원한다. ISA 만기자금을 개인연금이나 IRP로 입금하는 경우에도 1.5배를 적용한다.

또 절세계좌 신규 가입 후 100만원 이상 입금하면 순입금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규로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상품권을 제공하고, 순입금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ISA 계좌로 100만원 이상 온라인 상품을 매수할 경우 추첨을 통해 휴대폰과 캐리어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증권도 오는 9월 30일까지 중개형 ISA 계좌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통해 하나증권에서 중개형 ISA 계좌를 첫 개설하면 개설 즉시 국내주식 매수쿠폰 1만원을 지급하고, 투자지원금 1만5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중개형 ISA 계좌에서 발생하는 계좌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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