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앵커]
K팝 대표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업계 1위 카카오 품으로 들어간 지 1년이 지났는데요.
그 과정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2월 카카오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을 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소환조사 당시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승인한 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김 위원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 변호인 측은 "SM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면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 라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2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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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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