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윤영철 이탈’ 선발 급한 KIA, ‘트레이드설 중심’ 조상우 영입 필요할까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과연 승부수를 띄울까.
KIA는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후반기 6경기서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KIA는 현재 52승 2무 35패(승률 0.598)로 2위 삼성 라이온즈(48승 2무 40패 승률 0.545)에 4.5경기 차 앞선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투수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선발진에서는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윌 크로우가 지난 5월 단 8경기 만에 이탈했고, 6월에는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어렵게 잇몸 야구로 버텨오던 KIA 선발진은 최근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로 장기 이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선발진이 초토화된 가운데 KIA는 선발투수 자원이 아닌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연결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어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조상우는 42경기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다만 조상우는 지난 16일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KIA의 전력으로 봤을 때 가장 필요한 전력은 선발투수다. 올 시즌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6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4.88(7위)로 치솟는다.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양현종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지만, 하위 선발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의리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던 황동하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윤영철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아직은 선발 공백을 메울 확실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보강하고 싶다고 해도 쉽게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리그 전체를 둘러봐도 5선발까지 제 역할을 다하면서 원활하게 돌아가는 팀을 찾기는 어렵다. 게다가 올해는 1위 KIA가 승률 6할 미만, 10위 키움(37승 50패 승률 0.425) 4할 이상일 정도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팀의 기둥인 선발투수 자원을 주고받는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는 어렵다.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는 키움의 경우 지난해 최원태라는 확실한 선발투수 카드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외국인 듀오를 제외하면 선발진에 다른 구단서 눈독 들일만한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조상우의 경우 어느 팀이라도 탐낼만한 확실한 필승조 카드다. 2년의 공백기로 인해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 31일부터 15경기 연속 무실점 철벽투를 펼치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키움은 지난 5월 30일 NC 다이노스에 내야수 김휘집을 보내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장의 순위 경쟁보다는 지명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이로 미뤄봤을 때 키움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를 가장 가치가 높은 시점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KIA는 선발진의 공백이 가장 눈에 띄어서 가려졌을 뿐, 불펜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7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두산 베어스(3.95), 삼성(4.73), LG 트윈스(4.81)는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점인 6월 24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6.28( 리그 8위)로 뒷문이 불안했다. 임시 마무리를 맡은 전상현이 최근 4경기서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로 분전하고 있지만, 장현식이 7월 들어 난조(평균자책점 6.14)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좌완 필승조 최지민마저 휴식을 이유로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상우는 분명 KIA에 매력적인 카드다. 최근 정해영이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불펜은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필승조 자원이 추가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더욱 튼튼한 뒷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키움은 앞선 김휘집 트레이드에서도 보여줬듯이 조상우를 보내려면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 등 상당히 높은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KIA는 7년 전 성공적인 윈나우 트레이드로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다. 당시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필요했던 KIA는 2대2 트레이드(이승호, 손동욱↔김세현, 유재신)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서 '구원왕 출신' 김세현을 전격 영입했다. 김세현은 이적 후 21경기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4⅓이닝)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2세이브 1홀드를 수확해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과연 KIA가 7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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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윤영철 등 선발 줄부상에 골머리
-마무리 정해영이 이탈한 불펜도 과부하 가속
-트레이드설 중심에 선 조상우 영입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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