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합병도 불사…SK온·SK에코플랜트 살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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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리밸런싱에 돌입한 가운데 그룹 내 적자 기업인 SK온과 SK에코플랜트를 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합병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성장성은 높지만 당장은 적자를 내는 회사를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회사와 결합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기업공개(IPO)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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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반도체·산업가스 편입
적자 회사에 ‘알짜’ 결합, 자금난 해소
시너지보다 ‘생존’ 우선…2026년 IPO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이 리밸런싱에 돌입한 가운데 그룹 내 적자 기업인 SK온과 SK에코플랜트를 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합병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성장성은 높지만 당장은 적자를 내는 회사를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회사와 결합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기업공개(IPO)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날 이사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승인한 가운데 이차전지(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조(兆) 단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SK온의 재무 부담을 덜고 흑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추가 합병 추진에 나선 것이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등의 원유 수입과 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48조9630억원, 영업이익 5746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SK엔텀도 지난해 매출 2576억원을 기록했으며 안정적인 이익이 전망된다. 사업 분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추진된 이번 합병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 규모만 2조5876억원에 이르는 SK온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고 2026년 계획대로 IPO를 추진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SK 측은 “이번 합병으로 SK온은 원소재 확보 경쟁력과 사업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리튬·니켈 등 광물 트레이딩 분야 신규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SK엔텀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에 필요한 저장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또한 SK에코플랜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의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탄탄한 공급처와 영업망을 갖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 불황 속에도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 역시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SK에코플랜트의 IPO 추진을 위해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플러스의 편입 방식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 회사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SK온과 마찬가지로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황 악화로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IPO 추진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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