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찼어? 청약통장 있지?" 예담대 1천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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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적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 올 2분기 1천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강화로 한도가 찬 대출자들이 틈새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에 맡긴 돈의 최대 95%까지 빌릴 수 있는 예금담보대출은 보통 만기를 앞두고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받습니다.
예적금담보대출 잔액이 올 2분기 4조 6천65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 820억 원 늘어난 것입니다.
갑자기 급전 수요가 늘었다는 정도로 설명이 안 되는 수치입니다.
때문에 금융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를 주요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니까 부동산 쪽에 투자하려는 수요들도 있을 거고요. DSR이 적용돼서 돈을 빌리기 어렵다면, 아무래도 예금담보대출이 금리 면에서도 유리하고 당장에 (예담대) 수요도 더 늘어나겠죠.]
실제로 예적금 담보대출은 스트레스 DSR 1단계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었습니다.
신용대출이나 주담대와 달리 이자만 적용되기 때문에 DSR 규제에서 자유롭고, 담보가 있어 별다른 대출심사도 없습니다.
예담대가 주택담보대출의 대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담대를 포함해 은행의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DSR을 산정해 과도한 대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대출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예담대도 추가 규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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