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비 단돈 1100원" 인제군보건소가 만드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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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보건소가 운영하는 여성의학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찾은 인제군보건소에서는 허준용 소장이 여성의학과 진료실 문을 열고 환자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2021년 4월 개소한 인제군보건소 여성의학과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료를 한다.
의료취약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성의학과가 인제군보건소에서 문을 열게 된 것은 허준용 소장 부임후 일어난 작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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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부터 암 진단후 대학병원 연계도
허준용 소장 "수술인력 확보 등 보완 시급"
의료취약지 보건소가 운영하는 여성의학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찾은 인제군보건소에서는 허준용 소장이 여성의학과 진료실 문을 열고 환자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예약환자는 10여 명으로, 진료 30분 전부터 보건소를 찾아 대기하는 주민도 있었다.
2021년 4월 개소한 인제군보건소 여성의학과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료를 한다. 인제군민의 경우 검사비는 단돈 1100원. 하지만 진료과목은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암 진단부터 자궁근종, 난소종양, 월경통, 골다공증, 갱년기 증후군 등 고질적인 여성질환도 모두 진찰하고 처방한다.
의료취약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성의학과가 인제군보건소에서 문을 열게 된 것은 허준용 소장 부임후 일어난 작은 기적이다.
허 소장은 35년 이상 대학병원에서 재직한 산부인과 전문의. 그동안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자궁내막증 연구회 회장과 골반성형 연구회 회장, 대한골다공증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 잘 알려진 명의(名醫)다.
인제군도 힘을 보태 대학병원에서나 사용하는 최고급 정밀 초음파 장비도 갖췄다.
이날 보건소를 찾은 주민들도 여성의학과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정혜령(38·남면)씨는 “인제지역에는 군 가족이 많다 보니 여성의학과 수요는 많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그동안 친정에 갈때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웃을 통해 인제군보건소 여성의학과를 알게 됐는데 국가 검진도 가능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경숙(58·인제읍)씨도 “그동안 부인과 진료를 받으려면 속초나 홍천, 춘천까지 가야 했는데 우리 보건소에 여성의학과가 생기면서 너무 편하다”며 “진료도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했다.
입소문이 나며 여성의학과를 찾는 주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
첫 해인 2021년 734명이던 진료인원이 2022년 760명, 2023년 858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397명이 다녀갔다. 특히 진찰을 통해 모두 196명의 이상자를 발견했으며, 재작년과 작년에는 자궁 경부암 환자를 진단해 대학병원에 연계했다.
허준용 소장은 “앞으로도 주민 건강을 위해 여성의학과를 지속적으로 잘 운영해 나가겠지만 지역에서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여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인제군보건소 #허준용 #여성의학과 #여성질환진료 #진료비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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