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포문 연 '트럼프 1기'···관세서 기술까지 전방위 갈등

정혜진 기자 2024. 7. 17.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칭 '관세맨(tariff man)'인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미국이 대중(對中) 고율 관세를 때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의 표적이 된 중국산 제품은 3000억 달러(약 414조 원)에 달한다.

이듬해인 2018년 7월 트럼프 행정부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선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고율 관세의 미국 내 영향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고관세 부과에 中도 보복
기업 제재·광물 수출 통제로 번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자칭 ‘관세맨(tariff man)’인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미국이 대중(對中) 고율 관세를 때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의 표적이 된 중국산 제품은 3000억 달러(약 414조 원)에 달한다. 중국 역시 보복관세로 맞서며 격화한 교역 갈등은 상호 간 기업·기술 제재와 광물 수출 제한 등 전 부문으로 확장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17년 8월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불공정 교역 관행을 조사하도록 명령하며 무역 갈등의 서막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8년 7월 트럼프 행정부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선포했다. 관세 조치 발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전쟁은 좋은 수단이며 이기기도 쉽다”는 그의 경제 철학을 천명했다.

중국은 같은 날 동일 규모의 미국산 자동차·농산물 등 545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만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별도의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는 당시 중국의 대미 수출 총액의 40%에 맞먹는 규모다. 9월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실행하자 중국은 미국산 육류·과일 등 5000개 품목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재보복을 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관세 대상을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를 포함하는 50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초강경 방침을 펼쳤다.

최고조에 이르던 미중 긴장은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얼굴을 맞대고 합의를 이루고서야 일부 완화됐다.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은 그 대가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갈등의 불씨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잇단 수출통제와 희토류 등 전략 자원에 대한 중국의 무기화로 옮겨붙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고율 관세의 미국 내 영향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후인 2021년 미국의 자체 제품 생산량은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깡통·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미국 공장들은 원자재를 더 비싼 가격에 사들여야 했고 같은 해 완제품 공장들의 생산량은 35억 달러 줄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