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들, 무응답 전공의 '7월15일자 사직'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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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만여 명이 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사직 처리 디데이(15일)가 지나도록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사직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은 사직 또는 복귀 여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거나 사직 의사를 표명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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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일괄사직 사제관계 망쳐"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만여 명이 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사직 처리 디데이(15일)가 지나도록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사직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은 사직 또는 복귀 여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거나 사직 의사를 표명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무응답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7월15일자'로 사직서를 일괄 수리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전날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수리 시점과 법적 책임 등을 담은 '사직에 관한 합의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회신을 요청한 시한인 전날 오후 6시까지 응답한 전공의들이 거의 없어 이달 15일자로 사직 처리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속 해당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일괄 사직 처리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전공의 1년차의 임용을 취소하고, 전공의 2~4년차의 경우 사직 처리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무응답 전공의들에게 전날 자정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경우 이달 15일자로 사직 처리된다고 알렸다.
수련병원들은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터라 사직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각 수련병원은 이날까지 전공의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가능하다.
'빅5' 병원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전체 레지던트(1922명) 중 732명이 사직해 사직률 38.1%를 보였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을 처리하고, 사직을 희망할 경우 전공의들이 요구한 2월로 수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 보낸 서신을 통해 "전공의들의 거취는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사직을 희망하는 경우 2월29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시대로 6월4일 이후로 일괄사직 처리되는 경우, 다수의 교수들도 사직하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련병원협의회 의견 조사에서도 70%의 병원 대표자들이 사직 결정을 보류해야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개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괄 사직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전공의들과의 사제 관계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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