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하고 지그재그 운전…도주 음주운전자 가로막은 시민과 휴직 경찰관

임예은 기자 2024. 7.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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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군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 면허 취소 수준이었는데요. 국도에서부터 이어진 위험천만 곡예운전을 가장 먼저 신고하고, 추격에 도움을 준 사람은 휴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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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17번 국도/지난달 27일)
앞서 가는 차량은 직진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예고 없이 차선을 넘나들고 가드레일을 그대로 긁고 지나기까지 합니다.

터널에서도 시내에서도 곡예운전은 이어졌습니다.

뭔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하고

[최정섭/휴직 경찰관(신고 당시 녹취): 터널 방금 나왔는데 지금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한 시속 한 180km으로 옆에 막 왔다 갔다 하고]

앞차를 쫓았습니다.

[최정섭/휴직 경찰관:여러 가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보였거든요.]

출동한 경찰이 가까이 다가가자 움찔하더니 틈을 발견하고 이내 도망갑니다.

경찰의 힘만으론 좀처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차 3대가 막아선 뒤에야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의 질주가 끝났습니다.

[최정섭/휴직 경찰관:제가 추격하지 않으면 당시 순찰차를 옆으로 비겨서 도망가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추격하기가 경찰차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 운전자, 잡고보니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겼습니다.

음주운전을 막는 데 도움을 준 최초 신고자는 휴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최정섭/휴직 경찰관: 육아휴직인 경찰관도 경찰관의 신분이잖아요. 도주하는 차량을 보면서 갑자기 예전에 근무할 때 이런 열정적인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일은 쉬고 있지만 본능은 여전했습니다.

[화면제공: 청주청원경찰서/ 영상취재: 이우재 박대권/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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