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농업생산성 증가 등 긍정적 측면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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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농업분야의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기후변화 역량 강화 협의체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과거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이 농업계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메가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기후변화가 눈앞에 닥친 도전 과제가 됐다"며 "농업은 대표적인 기후 민감산업인 만큼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전문가, 농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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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학계 등 기상·농업 전문가 머리 맞대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농업분야의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을 발족했다.
이 포럼은 농식품부가 4월부터 가동 중인 연구용역 단체 ‘기후변화 역량 강화 협의체’의 연구 내용을 공유·논의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농식품부·환경부·농촌진흥청·기상청 등 정부기관과 한국환경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학계의 기상·농업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여한다.
기후변화 역량 강화 협의체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과거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이 농업계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메가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기후변화가 눈앞에 닥친 도전 과제가 됐다”며 “농업은 대표적인 기후 민감산업인 만큼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전문가, 농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열린 포럼에선 기후변화가 농업분야에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광수 국가농림기상센터장은 ‘기후변화 관련 최근 동향과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보통 기후변화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제한적인 기간 내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가 동일하다는 조건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광합성이 증가해 생산성이 높아진다”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식물이 기공을 닫아 수분이 적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온도가 증가하면 생산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온도 변화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생산성·품질 변화 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단기적 생산량 증가, 새로운 농작물 재배, 시설재배 난방비 감소 등 긍정적인 측면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벼는 온도가 1℃ 상승하면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2℃ 이상 상승하면 임계점에 다다르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를 비롯해 사과처럼 기후변화에 민감한 품목을 선별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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