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혀 절단돼 5바늘 꿰매…침 새고 발음 안 돼, 회복만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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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현주(58)가 과거 아찔한 혀 절단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나중에 아물면 방송도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금만 쉬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다음부턴 발음이 안 되더라. 침이 줄줄 흘리고 원하는 대로 발음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현주는 "과자는 지금도 못 먹는다"며 혀 절단 사고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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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현주(58)가 과거 아찔한 혀 절단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죽을 뻔했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이현주는 "과자는 내 남편 주식이다. 오늘도 몇 봉지 챙겨왔을 정도"라며 '과자'에 얽힌 사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현주는 "MBC에서 SBS로 이적했을 때다. 라디오 일정을 잡았는데, 생방송 전에 잠깐 여유가 있어서 마취를 받고 가볍게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치과 치료를 받아도 발음은 가능하니 방송에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했지만 이현주는 치료 후에도 마취가 덜 풀려 불편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마취 탓에) 침도 나고 불편하니 마취가 풀리고 나서 생방송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모여서 대본 연습을 하는데, 누가 과자 하나를 주더라. 아무 생각 없이 과자를 씹다 보니까 뭔가 '질끈' 이런 질긴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갑자기 선혈이 낭자하면서 피가 철철 내 입에서 나와서 대본이 흥건히 젖었다. 화장실에 가서 보니 거울로 보는 내 혀가 완전히 아작났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마취 덜 풀린 부분과 과자를 감각이 없으니까 같이 씹어버린 거다. 놀라서 병원 응급실에 가서 다섯바늘을 꿰맸다"고 전했다.
이현주는 "나중에 아물면 방송도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금만 쉬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다음부턴 발음이 안 되더라. 침이 줄줄 흘리고 원하는 대로 발음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코미디언은 말이 생명이지 않나. 말로 먹고사는 사람 아니냐. (발음이 안 되는 것에) 너무 놀라 그 이후로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피폐해졌고,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계도 갑자기 자연스럽게 잘린 거다. 코미디언이지만 가장 비극적이었던 게 혀 사고"라고 덧붙였다.
이현주는 "과자는 지금도 못 먹는다"며 혀 절단 사고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남편은 하루종일 주식으로 과자를 20봉지를 먹는다. 아침에 2봉지씩 털어넣고 그런다. 나를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자신의 아픔을 몰라주는 남편의 무심함을 토로했다.
MC 최은경은 "말 제대로 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냐"며 걱정했고, 이현주는 "사실은 2년간 다른 사건도 겸해 완전히 방송계를 떠나서 2년간 병상에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현주는 1987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MBC '청춘만만세'의 코너 '사발꽃 당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참깨부부 들깨부부', SBS '웃으면 좋아요'의 코너 '참새방앗간', '삼순이 블루스', '철없는 아내' 등을 통해 활약했다.
1992년 3월 SBS로 이적한 뒤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선배들의 언어폭력과 구타, 인기에 대한 압박감과 1993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개그계를 떠나기도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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