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 "내부총질", 한 "위법 없다"…합동연설회 '공소취소' 설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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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첫 투표 시작을 사흘 앞둔 17일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 협공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제5차 서울·고양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청탁 의혹과 관련 "이 사건은 야당이 정치적으로 옭아매는 기소였다. 서 있기만 해도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의) 정치적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반헌법적 기소였다"라며 "개인을 위한 게 아니었고 (보좌관 등) 23명이 기소됐다. 기본적인 이해가 있었다면 공소 취소는 당연히 10번도 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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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게는 검증이고 제가 하면 내부총질?…예시 하나 든 것"
(서울=뉴스1) 박소은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첫 투표 시작을 사흘 앞둔 17일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 협공에 나섰다. 한 후보가 나 후보가 본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다고 폭로한데 대해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파문이 확산되자 "야당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을 부분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윤상현 후보도 "선을 넘는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고, 야당은 해당 발언을 토대로 수사를 주장하는 등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제5차 서울·고양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청탁 의혹과 관련 "이 사건은 야당이 정치적으로 옭아매는 기소였다. 서 있기만 해도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의) 정치적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반헌법적 기소였다"라며 "개인을 위한 게 아니었고 (보좌관 등) 23명이 기소됐다. 기본적인 이해가 있었다면 공소 취소는 당연히 10번도 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는) 당대표로서 믿기 어려운 자질을 갖고 있다. 보수 정부에 대한 책임, 연대의식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공소 취소를) 안 한 것을 오히려 합리화하고 의회 민주주의 폭거를 막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당대표로서의 기본 자질이 전혀 없다"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 또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무서워서 한 후보와 말을 섞으려고 하겠나. 탄식이 나올 뿐"이라며 "누가 물은 것도 아닌데 (먼저 논란을 자초한) '입' 리스크다. 동지든 영부인이든 모든 게 자기가 옳다고 바라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세했다.
두 후보는 합동연설회에 공식 발언에서도 한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정견발표 도중 "'공소 취소 청탁'이라고 하면 야당은 신이 난다. 이런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라고 했다. 원 후보 또한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야당에 정치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이 제기한 패스트트랙 수사 청탁과 관련한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견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선 "법무부 장관이 수사와 재판에 관여해야 한다고 나 후보가 잘못 인식하고 있길래 사례를 들어 말씀드린 것 뿐"이라며 "그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았다. 야당에서 법적 문제 삼고 그럴 부분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발언이 '내부총질'에 해당한다는 질문에는 "저에 대한 건 검증이고, 제가 한 건 내부총질인가"라며 "(공천에) 제 가족이 관여했다든가 있지도 않은 얘기를 가지고 저를 계속 공격했다. 그동안 했던 건 다 잊어버렸다. 토론에서 예시 하나 든 걸 가지고 이렇게 나오고 있다"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대련을 이어가자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괴멸적인 참패를 당했는데, 참패 전 수도권 위기론을 지도부에 거듭 전달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스스로 좀 선을 넘는 발언들은 조심해야되겠다고 느낀다. 스스로 자중하고, 까딱 잘못하다가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라면서도 나 후보가 한 후보의 '입'이 리스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두 분의 입장이 다르니 그런 발언으로 더 이상 (논란을) 확대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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