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위한 전망대 첫 삽 떠 정헌율 익산시장, “채굴 과정 자체를 관광 상품화해 주길” 오는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제1, 2 전망대 건립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황등석(화강암)을 채석 중인 전북 익산의 황등석산이 지난 15일 문화예술공원 전망대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황등석산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등 내외빈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헌율 시장, “익산, 석재 산업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할 터”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가 미국 유타주의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은 현재에도 채굴을 하는 중이며,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오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라며 “채굴하는 장비가 성냥갑처럼 조그맣게 보이고, 인부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였지만,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자체가 관광상품이 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우리 황등석산도 구리광산 못지않게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채굴이 다 끝난 다음에 관광산업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채굴 과정 자체를 상품화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 마침 황등산업에서 저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반가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조만간 국립 석재산업 지원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센터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익산이 석재산업을 다시 한번 살려 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익산의 석재산업을 특구로 지정해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석재산업 특구를 지정하게 되면, 석재산업 진흥센터가 들어오고, 관광명소가 만들어져 석재산업이 다시 한번 제2의 전성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랜드마크 꿈꿔...“이익 일부는 지역 사회 환원되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은 폐석산을 활용하여 문화, 예술, 관광을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포천의 아트밸리처럼 황등석산이 예술, 자연,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본인을 황등 출신이라고 소개한 이춘석 국회의원(익산시갑)은 축사를 통해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이 완공된다면, 우리 익산의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 랜드마크,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을 길게, 크게 봐주실 것을 당부한다”라며 “문화예술공원이 조성되어 이익을 창출한다면, 반드시 우리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공유되고 환원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찬혁 황등산업 대표는 공사 개요 진행 보고에서 “황등아트앤컬쳐는 2023년 10월 문화예술공원 사업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국제 미디어아트 파사드를 개최했으며, 2023년 7월부터는 황등석산 제1, 2 전망대와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계획수립과 허가신청, 건축 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1년여에 걸쳐 마무리해 오늘 기공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31년까지 총사업비 320억원 이상 투자… 장기 프로젝트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프로젝트는 자기자본 170억, 민간 투자 150억을 합해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320억 이상이 투자되는 총 3단계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으로는 제1전망대, 제2전망대, 산책로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제1전망대에는 황등석산의 채석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전망대와 100여 평의 휴게시설, 미디어 아트 및 전시 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2전망대에는 공원 전체를 남측에서 조망하는 전망대와 전망 테라스, 익산시 농축산물 판매장, 전시 및 소규모 공연장, 그리고 황등석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품 전시 공간과 외부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를 잇는 산책로는 산책은 물론 인근에 있는 황등전통시장과 연계하여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의 파급효과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본 사업 완료 시 생산 유발 효과는 72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34억 원이며, 취업 유발 효과는 435명으로 예상된다. 2031년에는 연간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에는 관광객 유입 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황등아트앤컬쳐 김대동 총감독은 “최근 폐석산을 활용해 문화예술, 관광, 산업 자원으로 성공한 일본, 중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의 성공 사례지를 방문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을 성공적이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성공 사례 등을 활용해 익산시에 맞는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