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초고층 더는 안 된다" 69층 아파트 추진에 주민 반발

김민정 기자 2024. 7.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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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설사업이 추진되자 사업 부지 인근의 고층 아파트 주민이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해운대비치연합회는 17일 부산시청 앞에서 해운대구 중동 1752 일대에 진행되는 공동주택 건립 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해운대비치연합회는 사업 부지 인근 8개 아파트 주민 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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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층 3개동서 69층 2개동 바꿔
주택공동위 심의 조건부 통과
부지 인근 주민 연합체 반대시위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설사업이 추진되자 사업 부지 인근의 고층 아파트 주민이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해운대비치연합회가 17일 부산시청 앞에서 아파트 인근 초고층 건설사업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민정 기자


해운대비치연합회는 17일 부산시청 앞에서 해운대구 중동 1752 일대에 진행되는 공동주택 건립 사업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사업 부지 인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운대비치연합회는 사업 부지 인근 8개 아파트 주민 연합체다. 8개 아파트는 최고 45~49층이다. 해운대비치연합회 관계자는 “해운대구 중동과 구남로 일대는 난개발로 일조권·조망권·학습권·통학로 안전 등이 위협받는다”며 “층수를 조절해야 해운대구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업은 지상 69층·642세대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지난해 49층을 짓겠다는 계획안이 부산시의 심의를 통과했으나 사업자는 계획안을 수정했다. 부산시 주택공동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사업자의 수정 계획안을 심의해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영향평가 사전재난영향성검토 등을 받아 시의 최종 승인이 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애초 3개 동으로 짓겠다고 했지만 주변 아파트와의 이격 거리, 공간 확보 등을 위해 2개 동으로 추진하다 보니 층수가 높아진 것”이라며 “다만 난개발 우려를 제기하는 주민 여론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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