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링락·설해원 "우리가 강원도 최고"
강원 회원제 1위 휘슬링락
모든 연령대가 '최고' 점수
제이드팰리스·오크밸리도
코스·서비스 만족도 월등
설해원, 강원 대중제 최고점
신성 성문안 2위에 올라서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울창한 산림, 탁 트인 동해바다 등 강원권 골프장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강원권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1년에 10회 이상 라운드를 한 19세 이상 아마추어 골퍼 2014명의 목소리를 담은 결과다.
강원권 골프장 중 회원제 1위는 휘슬링락CC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휘슬링락CC는 한국 산악 환경을 고려한 설계,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강조한 코스로 골퍼들의 만족을 끌어냈다. '단 하나의 골프클럽'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골프장 건설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테드 로빈슨 주니어(코스), 피나클골프디자인(조경), 메카누아키텍사의 프랜신 호벤(클럽하우스·그늘집) 등이 모여 3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수직으로 촘촘하게 자리한 원목 기둥과 등대 불빛을 연상시키는 클럽하우스, 그린에서 샷을 하는 듯한 벤트그래스 페어웨이, 매끄러운 그린까지 힐링과 긴장감이 묘하게 반복된다. 회원 서비스는 디테일의 끝판왕이다. 워터소믈리에, 티마스터, 와인소믈리에 등 마시는 물에서 주류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고객의 취향과 성향을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휘슬링락CC는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 만족도 91점으로 강원권 회원제 골프장 중 유일하게 90점을 넘어섰다. 특히 남성 91.9%, 여성 94.4%가 '매우 좋다·좋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 골퍼 100%가 만족감을 드러냈고, 구력은 6년부터 20년 이상 골퍼까지 대부분이 '좋다'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
한화그룹에서 운영하는 제이드팰리스GC는 회원제 2위를 차지했다. 관리·코스 만족도에서 각각 89점과 88점을 받았고 식사·직원·캐디 서비스에서 20점을 받는 등 대부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총점은 346점. 다만 이용 서비스 만족도는 4점에 그쳤다.
HDC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오크밸리CC는 총점 313점으로 회원제 3위를 차지했다. 만점을 받은 항목은 없었지만, 관리(80점)와 코스(79점)에 이어 운영·식사·캐디 서비스에서 모두 16점씩 받으며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엘리시안 강촌CC는 4위. 매년 여자 프로골퍼들의 치열한 매치플레이 승부가 펼쳐지는 라데나GC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권 골프장 순위는 대중제 부문에서 가장 치열했다. 총점 300점 이상을 받은 곳이 4곳이나 된다. 좋은 골프장으로 꼽히지만 아쉽게 순위에서 밀린 곳이 나올 정도다. 양양 설해원이 지난해에 이어 강원지역 대중제 골프장 1위를 지켜냈다. 전국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를 만큼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았다.
설해원은 관리와 코스 만족도에서 각각 85점과 83점을 받았고 시설·식사 서비스 부문에서 20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캐디 서비스 부문에서 20점 만점 중 10점에 그쳤고, 이용 만족도에서도 4점을 받으며 아쉽게 순위가 하락했다.
그래도 총점이 무려 323점이나 된다. 남녀 90% 이상이 '매우 좋다·좋다'고 평가했고 30대와 50·60대 골퍼 대부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40대 골퍼 21.4%가 '좋은 편이 아니다'고 답했다. 구력으로 분석하면 10년 이상 친 골퍼들은 대부분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1~10년 이하 골퍼 중 10~20%는 보통 이하 점수를 줬다.
강원권 골프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원주 성문안CC는 올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들어왔지만 강원권 2위, 전국 대중제 6위에 오르며 골퍼들에게 인정받았다. 관리 만족도에서는 86점을 받으며 선배 골프장들을 능가했고, 안전관리 부문은 최저 감점을 받았다. 반면 캐디 서비스에서 6점에 그치며 총점 318점을 기록했다.
이어 라비에벨CC 올드·듄스 코스가 3위, 세이지우드CC 홍천이 4위에 올랐다. 소노펠리체CC 비발디파크 EAST도 '톱5'에 뽑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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