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중생... “성매매로 돈 벌어와” 가출 여고생 폭행

김명진 기자 2024. 7.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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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가출한 여고생을 모텔로 끌고 가 성매매를 강요하고 거부하자 폭행한 여중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폭행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A(15)양을 조사 중이다.

A양은 지난 10일 익산시 인화동의 한 모텔에서 여고생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거부하는 B양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목포에 사는 B양은 가족과 다투고선 가출했다가 A양을 우연히 만났다. 그 뒤 A양은 ‘여행을 가자’고 B양을 꼬드겨 익산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여행 경비가 떨어지자 A양은 B양에게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A양은 B양이 거부하자 그의 옷을 벗기고 때렸다.

이 과정에서 A양은 지인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폭행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상을 본 A양 지인이 B양 가족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소년범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각했다. A양은 현재 인근 청소년쉼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추가 수사 중인 데다가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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