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피`보다 `곱버스`… 개미들, 코스피 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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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다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만큼 변동성이 커진 인버스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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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불안에 지수전망 투자 증가
9월 금리인하 기대… 변동성 주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7일) 가장 많이 거래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역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였다.
거래량은 19억4000주에 달해 거래량 2위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억1000주) 대비로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거래량 3위에 'KODEX 인버스'(2억7000주)가 오르는 등 인버스 상품이 거래량 1~3위를 모두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3조5300억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달 국내 증시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 16개의 거래량은 총 25억6000주, 거래대금은 총 5조7800억원이었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전히 지수 조정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만큼 변동성이 커진 인버스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1% 하락할 때 수익률은 1% 상승한다. '인버스'와 '곱하기'를 합성한 신조어인 '곱버스'의 경우 지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레버리지형 ETF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다.
인버스 ETF는 이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코스피가 1.63% 상승하면서 KOSEF 200선물인버스2X(-4.26%), KODEX 200선물인버스2X(-4.02%), RISE 200선물인버스2X(-3.97%), TIGER 200선물인버스2X(-3.89%), ARIRANG 200선물인버스2X(-3.77%)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8%)을 한참 밑도는 실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하며 실적 기대감와 위험선호심리 유효함을 반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인하, 트럼프 트레이드, 실적주가 혼재된 순환매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대북주 등 테마 변동성 확대된 가운데 실적 받쳐주지 않는 테마에는 접근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국내증시 역시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소매판매 지표를 양호하게 소화한 가운데 오는 15~18 일 공화당 전당대회 종료 이후 실적 시즌으로 초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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