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진기 매경 창업주 43주기 추모식...가상 추모관도 열려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의 43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족과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 창업주의 1971년 9월 4일 전체회의 당시 육성발언을 들으며 함께 뜻을 되새겼다.

정 창업주는 매일경제신문이 최고의 경제지란 사실을 독자들도 확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1년 당시 구독료(지대) 인상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자신 있게 독자들에게 ‘매일경제신문을 봐서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하는 자부심을 함께 가질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창업주는 또 “매일경제신문이 어려움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겨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어느 경제신문보다도 매일경제신문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의 43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이서례 정진기언론문화재단 명예이사장, 장승준 매일경제신문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등 매경미디어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김재훈 기자>

장 회장은 추모사에서 “창업주님의 생전 고언을 기억하고 늘 받들어 ‘압도적 1위’를 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일경제는 2024년에도 각종 공공기관과 국제기구의 언론지표 조사(발행부수, 열독률, 디지털 구독)에서 경제지 1등을 차지했으며, 500대 기업 CEO와 대학생 선호도 조사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 중이다.

장 회장은 이어서 “매경 임직원들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명운을 걸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속도를 내 왔다”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 도래에 대한 총력적 대응과 무관할 수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장 회장은 또 “신문 구독료를 인상하는 불가피한 선택도 있었다”라며 “매경 임직원들은 창업주님이 오래 전 지프차를 직접 타고 신림동의, 홍제동의 독자분들께 손수 신문을 배달하던 ‘독자(讀者) 최우선의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구사옥을 본따 만든 정진기 창업주 가상 추모관 외관<매일경제>

한편 이날 매일경제신문은 창업주의 유년시절 이야기, 매일경제신문 창업 당시의 역경 및 창업정신을 담은 온라인 추모관을 공개했다. 추모관에서는 고인인 정 창업주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해 딸인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과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매일경제신문 구사옥의 외관을 구현한 가상 전시관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