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보다 정확한 회계전용 AI 개발"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7.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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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부문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삼일PwC는 이달 1일 금융부문을 신설해 이승호 대표(사진)에게 맡겼다.

지난 16일 삼일PwC에서 이승호 금융부문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고객이 금융회사(기관)인 경우 삼일PwC를 찾았을 때는 세무자문이든, 규제대응이든, 회계감사든 가리지 않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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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삼일PwC 금융부문 대표
복잡한 회계실무에 적극 활용
정답률 78%, 챗GPT의 2배
세무·재무자문 통합서비스 강화

"고객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부문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삼일PwC는 이달 1일 금융부문을 신설해 이승호 대표(사진)에게 맡겼다. 기존의 회계감사, 재무자문, 세무, 컨설팅 등으로 나뉘어 있던 회계법인의 조직에 고객을 기준으로 편성된 조직이 생긴 것이다.

지난 16일 삼일PwC에서 이승호 금융부문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가 특별히 강조하는 개념은 디지털이다. 실제 이 대표의 경력을 보면 금융업에 대한 감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를 토대로 한 컨설팅이 주력이다. 특히 그간 삼일PwC에서 디지털 리더와 전산감사 리더를 역임하면서 디지털이 강조돼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

삼일PwC가 금융회사 관리회계를 들여다보니 이미 고객들은 압도적으로 비대면 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은행을 방문해서 업무가 처리되는 건수는 2%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98%는 모바일 혹은 인터넷뱅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면서 은행권에서 비용을 낮춰야 하는 경쟁 압력이 높아졌다"며 "지금도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큰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서비스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삼일PwC는 이미 회계처리를 도와줄 강력한 AI를 마련했다. 자체 자료를 통해 만들어낸 AI로 실무자가 회계처리에 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언제든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회계처리에 관한 질문을 제기했을 때 정답을 내놓을 확률은 약 78%"라고 밝혔다.

이어 "챗GPT4옴니를 통해 같은 것을 물어보면 정답률이 36%"라며 "우리가 만든 것은 한정된 내용과 데이터 속에서 정확한 답을 내도록 한 것이기에 AI의 전반적인 성능과 별개로 정확도는 더 높다"고 설명했다.

삼일PwC 금융부문에는 각 부문에서 활약하던 전문가 600여 명이 모였다. 금융부문 내 조직도 완전히 새롭게 꾸렸다.

그는 고객을 기준으로 은행업을 담당하는 BCM과 보험업을 담당하는 ICM으로 나눴다. 큰 두 덩어리의 조직을 중심으로 세무 자문과 인수·합병(M&A), 가치평가 전문가들이 추가됐다.

고객기업의 업종을 기준으로 감사, 컨설팅, 세무자문 및 딜(Deal) 조직이 통합된 것이다. 기존 회계법인의 조직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수차례 강조했다. 최고의 전문가 집단인 회계법인에서 부문별로 나뉘어 전문성만 갈고닦다 보니 정작 고객의 편의를 놓치게 됐다는 반성도 나왔다.

이 대표는 "고객이 금융회사(기관)인 경우 삼일PwC를 찾았을 때는 세무자문이든, 규제대응이든, 회계감사든 가리지 않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여 년간 회계감사·재무자문·세무·컨설팅 등으로 나뉘어 일을 하다 보니 각각은 전문가가 됐지만, 각 부문이 마치 동떨어져 작동하는 사일로와 같이 제각각 일을 하게 됐다"고 되짚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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