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헬기 사고 유족 "탑승규범 지키지 않아 희생자 키워"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24. 7.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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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발생한 마린온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병사 유족이 해병대측이 시험비행 탑승규범을 지키지 않아 희생자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박 병장의 유족은 해병대측이 규범을 지키지 않고 박 병장을 탑승시켜 사망에 이르게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조사위원이었던 전 미 해병대 부사령관 더글라스 페겐부쉬 대령은 헬기의 시험비행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외에는 탑승할 수 없다는 국제적 규범을 어기고 사병을 탑승시킨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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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재우 병장의 유족이 순직자 위령탑에 있는 박 병장의 얼굴부조를 쓰다듬고 있다. 해병대 제공


지난 2018년 발생한 마린온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병사 유족이 해병대측이 시험비행 탑승규범을 지키지 않아 희생자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고 박재우 병장의 아버지는 17일 '마린온 순직자 6주기 추모행사'에 앞서 "철저한 사고 조사와 처벌을 통한 재발 방지 약속만이 책임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진정한 애도이고 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여를 끈 수사는 불기소 처분으로 끝났다"며 "다섯 명의 장병이 사망한 사고임에도 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병장의 유족은 해병대측이 규범을 지키지 않고 박 병장을 탑승시켜 사망에 이르게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조사위원이었던 전 미 해병대 부사령관 더글라스 페겐부쉬 대령은 헬기의 시험비행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외에는 탑승할 수 없다는 국제적 규범을 어기고 사병을 탑승시킨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혹시라도 있을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헬기 운용의 기본 수칙이다"며 "군사 작전 훈련도 아닌데 소총수인 제 아들이 타야 할 이유가 없다. 시험비행에 사병을 탑승시킨 경위를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소리를 높였다.

유족들은 "저희는 마린온 헬기의 시험비행에 관한 규범집을 열람하고자 하였으나 이를 볼 수 없었다"면서 "그런 규범에 따라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지 조차 알 길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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