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中企 60조 뷰티시장 '군침'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7.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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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의 스파 시설.

세계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집에서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데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 화장품 시장과 달리 뷰티 기기 시장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수치상으로 확인되면서 생활가전업계가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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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에
"새 시장 잡자" 잇단 진출
세라젬 피부관리기기 출시
앳홈 스킨케어 집중 공략
코웨이는 화장품사업 분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의 스파 시설. 이곳은 지난달부터 전문 피부 진단 기기를 활용해 피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 담당자가 4개 기기를 활용해 피부 각질 제거, 보습 관리, 탄력 관리, 피부 진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파 관계자는 "전문적이고 주기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관련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피부 진단 기기는 헬스케어 가전 기업 세라젬이 만든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사진)다. 척추 온열 기기로 이름을 알린 세라젬이 제품 다각화를 선언하고 내놓은 신제품이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인 대상 판매도 시작했다.

세라젬을 비롯한 중견·중소 가전 기업의 눈이 뷰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집에서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리지에 따르면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달러(약 59조원)에서 2030년 1769억달러(약 246조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데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 화장품 시장과 달리 뷰티 기기 시장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수치상으로 확인되면서 생활가전업계가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군 다변화를 고민하면서 주목한 분야 중 하나가 뷰티"라며 "연내 추가로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년 자회사 세라젬헬스앤뷰티를 설립하고 뷰티 사업을 시작한 세라젬은 2022년 세라젬헬스앤뷰티를 합병하고 셀루닉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대표 렌탈 가전 브랜드 '인스퓨어'에 비의료용 화장품, 두피 샴푸, 모발 세정제, 보디 오일, 세면 용품 등을 추가한 데 이어 최근 '메디킨(MEDIKIN)'이란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뷰티 기기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특허청에 제출된 상표 출원 설명서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안면 미용 치료기, 고주파 전자기요법장치, 피부 주름살 제거기 등이 담겨 있다. 쿠쿠 관계자는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뷰티 기기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뷰티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앳홈 역시 연내 뷰티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노후 각질 제거, 보습 같은 피부 관리숍에서나 받을 수 있는 필링 프로그램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경제성과 기능을 개선한 뷰티 디바이스를 연내 선보일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화장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기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엔케이를 비롯한 브랜드를 앞세워 화장품 사업을 해오던 렌탈 전문기업 코웨이는 올해 초 화장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리엔케이비엔에이치'를 설립하고 뷰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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