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보령 골드시티 신 성장동력 되려면

2024. 7. 17.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도와 서울시가 보령시에 새로운 형태의 실버타운인 '골드시티'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곤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은 17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과 서울은 골드시티 조성을 계기로 관광·청소년 역사문화 교류사업 등 6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신영 기자.

충남도와 서울시가 보령시에 새로운 형태의 실버타운인 '골드시티'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곤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은 17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퇴 등으로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서울시민들에게 고품질 주택과 주택연금과 연계한 생활비를 제공하고, 이들의 주택은 SH가 매입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게 골자다. 이미 강원도 삼척에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보령에는 3000세대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관광·휴양·의료·교육 등의 인프라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골드시티는 지방의 인구소멸과 수도권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보겠다는 서울-지방상생형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도 올해부터 공공협약제도를 도입해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고 하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개발 효과까지 노려볼만한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사회적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자치단체 간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도 향후 전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보령의 골드시티가 롤 모델로서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닌다 할 것이다.

대상지 내·외 생활인프라 조성과 활성화 방안 도출 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의 뒷받침은 물론 각종 특례사항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수요 파악과 거주형태 설계를 비롯해 외국 선진사례와 전문가 자문 등 다각도의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주민들이 이질감을 극복하고 빠르게 지역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과 체계적인 융화 프로그램 및 주민들의 상호 노력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충남과 서울은 골드시티 조성을 계기로 관광·청소년 역사문화 교류사업 등 6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침 보령은 석탄산업과 화력발전의 퇴보로 해양관광 등을 중심으로 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만큼, 골드시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길 기대해 본다. 김동일 보령시장의 기대대로 골드시티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철저한 준비가 관건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