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잖아" 무인매장서 찍힌 수배 사진 떼어간 여성 절도범[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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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에서 절도를 저지른 여성이 다시 매장을 찾아 본인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촬영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 무인 밀키트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 달아난 여성 절도범을 쫓고 있는 업주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절도범이 올까 봐 다른 일도 못 하고 매장 CCTV만 확인했는데 더 이상 포착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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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무인 매장에서 절도를 저지른 여성이 다시 매장을 찾아 본인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촬영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 무인 밀키트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 달아난 여성 절도범을 쫓고 있는 업주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경찰 신고와 방송 제보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CCTV에 찍힌 절도범의 사진을 인화해 매장 벽에 붙여놨다.
절도범은 방송 다음 날인 지난 4월 13일 절도 당시 때와 똑같은 모자를 쓰고 매장에 나타났다. 그는 매장 벽면에 붙은 사진을 쭈그려 앉아 들여다보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뜯어서 가져갔다.
A 씨는 "절도범이 올까 봐 다른 일도 못 하고 매장 CCTV만 확인했는데 더 이상 포착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게 들은 바로는 여성이 방송을 통해 수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알았는지 길을 가다가도 사람이 나타나면 숨었다가 다시 지나가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요즘 자영업자들이 정말 어렵다. 피해 금액이 5만 원 정도밖에 안 돼도 하루 장사가 그냥 날아가는 거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범인은 범죄 현장에 되돌아온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은 기념으로 가져가려는 건 아닐 거고 경찰이 여성의 행적에 대해 숨는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절도를 또 하게 되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의 마지막 동선인 인근 원룸촌과 대학가에 잠복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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