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 월하의 청연 "빠르고 아름다운 매트로배니아 수작"

최은상 기자 2024. 7.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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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매트로배니아의 넓은 맵, 유려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조작감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은 2D 소울라이크 '나인 솔즈'를 연상케 하는 메트로배니아 게임이 출시를 앞뒀다. 험블 게임즈 '보우: 월하의 청연(이하 보우)'이란 인디 게임이다.

보우는 지난 4월 닌텐도 인디월드에서도 소개되는 등 인디게임 중에서도 꽤 대중과의 접점이 많았다. 덕분에 7월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독특한 화풍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일본 설화를 모티브로 아름답고 신비한 세계관을 아름답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달빛이 들어오는 숲속이나, 물 위에 비친 달과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색감까지 몽환스러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표현해냈다.

지난 6월 배포한 체험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트로배니아의 역학을 잘 활용했다는 의견이 많다. 장르 특유의 시스템은 유지하면서도 보우만의 매력을 더했다. 다양한 점프 기믹으로 스피디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꽤 잘 만든 게임이라는 의견이 주류다. 물론 이는 체험판 기준이기에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그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보우가 체험판에서 보여준 여러 장점들은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 히트 앤 플로우, 공격과 점프 중심의 액션 

- 점프 액션 중심의 화려하고 빠른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 

작은 요괴 '보우'가 요괴들이 사는 세계를 위협하는 적에 맞서 싸우는 일본 설화 기반의 매트로배니아 장르 게임이다. 대부분의 매트로배니아 게임이 그렇듯 점프를 통한 수평 및 수직이동, 장애물과 적이 등장하는 등 정밀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매트로배니아는 탐험 중심의 장르로 플레이하며 얻는 능력과 장비를 기반으로 비선형 구조의 자유로운 모험을 하는 게임이다. 퍼즐 요소가 있고, 캐릭터 성장 및 진행도에 따라 처음에는 제한된 지역을 다시 탐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우는 '히트 앤 플로우' 액션이라는 점프와 공중 공격, 그리고 물체를 던져 기믹을 파훼하는 등의 플레이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고공 곡예를 활용해 험준한 지형을 넘나들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액션을 펼친다. 스피디하고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다양한 이동 패턴이 있고, 유저의 입맛대로 골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랩플링, 아이스 픽, 연꽃 대시 등 주변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패턴의 움직임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 같은 선택형 방식은 게임에 깊이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탐험과 전투에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전투 효과를 부여하는 차, 탐험을 보조하는 능력을 주는 귀걸이 등이 있다. 해당 요소들은 플레이를 거치면서 하나씩 해금해 나간다.

- 탐험을 통해 다양한 성장 요소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보우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 정통 매트로배니아 문법을 따르는 맵 탐험

- 보우의 월드맵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보우는 매트로배니아 장르답게 거대한 규모의 맵을 자랑한다. 또한, 이를 순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탐사할 수 있다. 스토리 메인 줄기는 있지만, 전반적인 플레이 양상은 비선형적인 구조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다양한 아이템들이 자연스럽게 해금된다. 아이템 중에서는 처음에는 못 들어가던 장소를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키 역할을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처음에는 갈 수 없었던 장소로 들어갈 수 있다. 매트로배니아 장르가 추구하는 재방문을 통한 심도 있는 탐험을 즐기는 장치다. 매트로배니아 특유의 고생 끝에 낙이 오는 보상 체계 역시 탐험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 플랫포머 게임 요소가 강해 필드 기믹을 파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필연적인 반복 플레이와 비선형적 탐험이 장르적 특색인 만큼 반복 플레이, 혹은 번거로운 왕복 이동을 싫어하는 유저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주류 장르로 떠오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반대로 취향이 맞는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다.

정통 매트로배니아를 추구한다. 비교적 최신 매트로배니아 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이나 '데블위딘: 삿갓' 등이 대중성을 올리기 위해 맵 크기를 축소시키거나, 여러 이동 장치를 마련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보우는 맵이 상당히 넓은 편이고, 길 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다. 완전 정통 매트로배니아 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같은 장르 신작과 비교하면 상당히 하드한 편이다. 물론 특정 포인트를 마커로 표시해 주는 정도의 편의는 제공한다.

- 여타 매트로배니아와 동일한 형식의 맵 구성을 가진다 

 

■ 우키요에 화풍의 고퀄리티 그래픽

- 우키요에 화풍이 물씬 풍기는 보우의 배경 

보우는 일본 화풍이 물씬 풍기는 2D 그래픽의 게임이다. 핸드 드로잉 방식으로 그려낸 보우의 세계는 한 편의 동화 같다는 찬사를 받는다. 인디 게임 중에서도 상당한 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일본 에도시대 서민 계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목판화 기법인 우키요에 화풍을 따른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같은 화풍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각 맵의 뒷배경을 살펴보면 어릴 적 미술책에서 한 번쯤은 봤던 느낌이다. 

배경은 물론, 주인공 캐릭터와 적들의 디자인 모두 훌륭하게 뽑혔다. 구미호, 로쿠로구비, 오니 등 일본 요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설화 속 요괴의 모습은 상당히 기괴하다. 하지만 보우는 원본의 특색은 잘 표현하되, 이를 거부감 없이 귀엽고 아름답게 재탄생시켰다. 

모션과 애니메이션도 여타 2D 그래픽 기반 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유연하다. 조작감도 부드럽다. 덕분에 게임을 즐기면서 답답한 구석을 찾기 어렵다. 

스킬이나 타격 이펙트 등의 요소도 적재적소에 잘 사용된다. 적의 공격에 피격됐을 때 화면 외각에서 내부로 뻗어 나오는 만화적 표현이라던가, 빠른 이동을 할 때의 잔상 등이 게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 색과 조명을 잘 사용했다 
- 만화적 표현 역시 게임의 몰입감을 올리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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