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불똥"…SK하이닉스 5% '털썩'[핫종목]

문혜원 기자 2024. 7.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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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국내 반도체주가 휘청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고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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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하이닉스, 5.36% 하락한 22만 500원
외국인투자자, SK하이닉스 4093억 원 순매도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2일차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국내 반도체주가 휘청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하자 그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2500원(5.36%) 하락한 22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4093억 원어치 팔았다. 기관투자자도 75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3750억 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1.37%) 한미반도체(042700)(-5.15%) 등 대형 반도체주뿐 아니라 중소형 반도체주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지수 중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하락한 지수는 'KRX 반도체' 지수로, 4.25% 하락률을 기록했다. KRX 정보기술 지수(-3.18%)와 KRX 300 정보기술 지수(-3.1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반도체주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다.

반도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반도체주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수익률이 낮은 상위 1~4위 ETF는 모두 반도체 관련 ETF가 차지했다. SOL 반도체후공정(-7.08%)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6.76%)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6.29%) SOL AI반도체소부장(-5.28%) 순으로 낙폭이 컸다.

피격 사건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우리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 산업을 지적하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고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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