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꿈의 극단' 멘토 나선 스타들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7.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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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선함과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지금은 잘 모르는 것 같더라도 내 마음을 좇아가는 게 맞는 거라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서울시극단 단장이자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로 활약하는 연출 거장 고선웅이 어린이들의 무대 멘토로 나선다.

청소년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꿈을 키우는 무대 '꿈의 극단'의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꿈의 극단에서는 올해 총 500명에게 연극, 뮤지컬, 오페라, 창극 등 다양한 극예술 장르의 경험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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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전미도·김준수
연출 고선웅 등 9팀 홍보대사
500명 무대서 창의력 키우고
세상 살아갈 사회성 배울 기회
문체부·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오케스트라·무용단 이어 지원
'꿈의 극단'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고선웅 연출, 김은희 극단 여행자 대표, 문삼화 연출, 김병호 즐거운 사람들 단장, 전미도 배우, 유인촌 문체부 장관, 김준수 국립창극단 배우, 최정원 배우, 김문정 음악감독,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왼쪽부터).

"어린 학생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선함과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지금은 잘 모르는 것 같더라도 내 마음을 좇아가는 게 맞는 거라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서울시극단 단장이자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로 활약하는 연출 거장 고선웅이 어린이들의 무대 멘토로 나선다. 배우 이순재·전미도·최정원, 국립창극단원 김준수·김수인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뭉쳤다. 청소년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꿈을 키우는 무대 '꿈의 극단'의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꿈의 예술단' 사업이 오케스트라, 무용단에 이어 연극·뮤지컬 등 극예술 분야로 확장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각 지역에 거점 기관을 두고 정규 사업화할 예정인데, 유명 배우와 연출 등이 특강, 공동 창작, 무대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올해 홍보대사는 연극·뮤지컬·창극 분야의 총 9팀(명)이다. 배우들과 고 연출을 비롯해 극단 여행자, 공상집단 뚱딴지, 즐거운사람들 등 단체도 함께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예술·연극 교육은 창의성 교육과 역할 바꾸기 등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을 키워주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교육에 치중하지 말고, 아이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스스로 뭔가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꿈의 예술단'은 앞서 2010년 '꿈의 오케스트라'로 첫선을 보였다. 사회·문화적 취약 계층을 포함한 아동·청소년에게 악기 연주법은 물론 오케스트라 합주 교육을 한다. 올해 기준 전국 50개 거점 기관에서 아동·청소년 단원 2800여 명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역 시설 등과도 협력해 공연을 열기도 한다. 한편 이후 2022년 출범한 '꿈의 무용단'은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다양한 장르는 물론 몸을 매개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29개 지역에서 거점 기관을 운영 중이며, 단원 9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꿈의 극단에서는 올해 총 500명에게 연극, 뮤지컬, 오페라, 창극 등 다양한 극예술 장르의 경험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배우 전미도는 특강 계획과 관련해 "배우로서 대본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작업할 때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국립창극단의 김준수는 "아이들에게 우리 소리에 관한 관심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공상집단 뚱딴지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거리극 '오즈와 마법사', 즐거운사람들은 경남 함양·충북 제천 등에서 그림자 연극과 자연 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을 기획 중이다.

올해 시범 사업에선 연극 교육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현재 경기 성남·양평·의정부, 전남 목포, 전북 전주·완주 등에 5개 운영 기관이 선정돼 시범 교육 중이다. 지역 연출가 등이 각 기관에 파견돼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전 생애 국민을 대상으로 연극 교육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김종석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의 총감독 아래 합동 공연을 연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매일경제에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의 아동·청소년은 예술적 기량을 키울 뿐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꿈의 예술단은 내년에 시각예술 분야의 '꿈의 스튜디오' 등으로 확장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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