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병한다…106조 '에너지 공룡기업' 탄생(2보)

최동현 기자 2024. 7.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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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에너지 사업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가 합병한다.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그룹의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핵심이자,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미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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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이사회서 의결…SK그룹 사업재편 가속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SK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그룹 에너지 사업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가 합병한다.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

두 회사의 자산 총액은 올해 1분기 기준 합산 106조 원대로 합병이 마무리되면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SK이노베이션 86조4000억 원, SK E&S 19조3200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배터리·사업을, SK E&S는 도시가스판매업을 주축으로 태양광·수소·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 중이다. SK그룹은 양사의 사업 연관성이 밀접한 만큼 합병 시너지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주유소 사업자인 SK에너지의 인프라와 SK E&S의 전기차·충전 사업을 결합하는 식이다.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 사업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 역량을 보태는 방안도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그룹의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핵심이자,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미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방편이다.

SK온은 올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거듭,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누적 적자는 2조 2962억 원 수준이다. 증권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로 2분기도 수천억원대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매출액 11조1700억 원, 영업이익 1조3320억 원을 달성(영업이익률 11.9%)한 그룹 내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SK온의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마련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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