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보이면 끝이라던데, 곽준빈 매력 탐구 [MK스타]
한 번 중독되면 헤어 나올 수 없다. 본 투 비(Born To Be) 방송인 같은 남자, 곽튜브(본명 곽준빈·32) 이야기다. 구독자 204만명(17일 기준)을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방송가로 넘어와 ‘예능 치트키’로 활약하고 있다.
곽준빈은 현재 EBS·ENA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이하 ‘곽기사2’)와 KBS2 ‘팝업상륙작전’에 출연 중이다. ‘곽기사2’는 곽준빈이 해외 기사식당을 방문하고 평범한 현지인과 친구가 되는 여행 프로그램. 지난해 7월 방영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제작됐다. 시즌1 당시 홍콩, 키르기스스탄, 태국, 일본, 멕시코를 방문했던 그는 이번엔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튀니지 등을 방문한다.
곽준빈이 2023년부터 현재까지 출연한 예능은 15개. 고정은 무려 9개다. 방송인도 쉽지 않다는 고정 자리를 꿰차고 남다른 입담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 스타’ 게스트를 시작으로 김태호 PD의 선택을 받고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1, 2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드게임 부루마불의 콘셉트를 가져와 주사위를 던져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여행 콘텐츠로, 곽준빈은 여행메이트로 함께한 가수 박준형, 배우 강기영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당당히 시즌2 우승자로 선정됐다.
한 차례 취업과 퇴사를 거친 뒤 아제르바이잔 한국 대사관에 합격한 곽준빈. 아제르바이잔을 모르는 한국인을 상대로 홍보 영상을 올리기 위해 만든 유튜브 채널이 ‘곽튜브’다. 곽준빈은 약 1년 뒤 세계 여행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직서를 냈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중앙아시아 여행을 통해서다.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한 호수에서 만난 어몽 영상을 통해 구독자 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수개월 후 어몽의 고향인 우즈베키스탄 빠야렉 마을에서 재회했고 이 마을에 머무른 영상은 평균 조회수 300만 회를 가뿐히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가 활발하던 시기, 여행에 갈증을 느끼던 한국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반응했다. 곽준빈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타 채널들과는 달리, 편안함을 무기로 내세워 구독자들을 유입시켰다. 여기에 소심한 성격으로 눈치를 보는 모습, 해외만 가면 중국인이라 불리는 모습 등 순수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그를 대형 유튜버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이에 곽준빈은 여행 불모지인 중앙아시아를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곽기사2’ 연출을 맡은 송준섭 PD는 곽준빈에 대해 “감동이 있지만 재미도 있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농담을 잘하고 친분을 쌓고 감동을 끌어내는 걸 잘한다”며 “한국에선 이런 방송을 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 싶다”고 칭찬했다.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라 했던가. 결국 곽준빈은 해냈다. 채널이 성장한 후 신촌과 까치산 자취집에서 한강이 보이는 오피스텔로 이사했고, 여행 유튜버를 양성하기 위한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전현무, 강호동, 서장훈 등이 소속된 SM C&C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곽준빈은 과거 한 영상에서 “재밌고 웃기고 행복한 여행이 최고”라며 여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승승장구 중이다. 유튜버로서도 방송인으로서도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그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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