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꿈꾸다 1300억 날렸다"…폭등 알트코인들, 왜
비트코인은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6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3월 역대 최고가(7만3750.07달러)와 비교하면 아직도 7000달러 가량 낮은 가격선이다.
최근 시세 반등을 일으킨 기폭제가 된 사건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3일(현지시간) 유세 현장 피격이 꼽힌다.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자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올랐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현실화할 경우 디지털자산이 받을 영향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공약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탄압 종식 선언 및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권리 보호 등 산업 지지를 발표했다"며 "재정적자 확대, 약달러 선호, 통상 마찰 심화, 정치 위험 등 예상되는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은 비트코인 가치가 부각 받을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가상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를 승인받는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 3인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 오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에서 거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격 방향성 예측으로 수익을 내는 선물(futures)시장에선 가상자산의 시세 하락에 투자(숏포지션)한 경우 돈을 잃을 확률이 높아졌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은 롱(상승)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청산·liquidation)액이 6298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숏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1억131만달러(1397억원)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시세의 조정 또는 폭락을 노리고 베팅한 투자자들(숏포지션)이 가격이 오른 종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베팅한 투자자들(롱포지션)보다 돈을 1.6배 잃은 것이다.
다만 시장의 매도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물량이 상당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단기 급등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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