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홍수 `물폭탄`에 피해 속출…비상 대응 나선 정부 `시험대`

이민우 2024. 7.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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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오전까지 최고 200㎜의 폭우 등 산발적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정부에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 받은 뒤 행안부장관 등에게 긴급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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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1시 기준 560명 대피…미귀가 248명
19일 오전까지 산발적 호우…위치 예측 어려워
기상청 "한 번 더 강하고 많은 비…대비해 달라"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교 아래 불광천과 홍제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오전까지 최고 200㎜의 폭우 등 산발적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정부에 비상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16~17일 이틀간 집중호우로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소방의 인명구조 출동도 3건 나왔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오전 11시 기준 560명이 호우로 대피했다. 전남 280명, 경남 185명, 충남 94명, 충북 1명 등이다. 호우 피해 우려로 집에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도 248명이다.

구체적으로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16명은 산사태 우려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금산도 31명이, 부여에서도 30명이 침수 및 건물붕괴 등 우려로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도 143명이 사전대피 했다.

지금까지 시설피해 현황을 보면 비탈면 토사유출 2건, 가로수 전도 등 도로장애 9건, 도로 토사유실 및 파손 등 10개소, 도로 파손 및 사면유실 8개소 등 공공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재산 피해로는 전남에서 주택침수가 161건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도 주택 일시침수 2건이 나왔다. 충남에서는 4개 주택이 정전됐다. 전남에서는 벼 275헥타르(ha)가 침수됐다. 지하주차장 침수도 1건 발생했다.

소방활동은 16일 12시부터 지금까지 총 380건에 달했다. 3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고 안전조치도 314건 이뤄졌다. 63개소에 대한 배수작업도 진행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발적 호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시간당 30∼60㎜, 많게는 시간당 7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8일 오후에서 19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계속 남하하는 가운데, 북쪽 대기 상층 건조공기가 가라앉아 형성되는 중규모 저기압이 전선상 발달해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하층제트를 맞는 지역에 시간당 30∼60㎜, 최대 시간당 70㎜의 호우가 내린다. 중규모 저기압은 위치 예측이 어렵다.

기상청은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 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했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호우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 받은 뒤 행안부장관 등에게 긴급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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