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맥 못 추는 ‘반도체주’

2024. 7.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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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국내 반도체주가 크게 위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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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국내 반도체주가 크게 위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며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다.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5.36% 내린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도 5.18% 하락해 15만94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삼성전자는 1.14% 내린 8만6700원을 나타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날 하반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전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1.6%), 마이크론(-2.6%)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와 트럼프의 대만 반도체 흑자 지적 인터뷰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9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팔았으며 한미반도체도 970억 원 팔며 두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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