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리셀 화재 안 돼”…의왕 물류센터서 합동소방훈련 [현장, 그곳&]

오민주 기자 2024. 7.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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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올랐다.

이날 훈련은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 있는 분전함이 누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담당을 맡은 장인수 의왕소방서 소방위는 "이번 훈련은 물류창고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초기 진압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형 재난 현장에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매달 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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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30여분 만 진압 마무리... 의왕소방서 “매달 역량 강화 훈련”
공장 화재 및 재난 대응을 위해 17일 오전 의왕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에서 열린 화재진압전술훈련에서 소방관들이 가상 발화지점을 향해 일제히 방수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의왕소방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가 합동으로 진행하고 소방차량 11대와 소방 인력 34명이 동원돼 지휘관 무전 훈련, 차량 배치 및 통제훈련, 화재진압전술훈련 등이 이뤄졌다. 홍기웅기자

 

“의왕물류센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빨리 출동해 주세요!”

17일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올랐다. 샌드위치 패널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 쌓여있는 창고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불길을 발견한 직원이 ‘불이야!’를 외치며 주위 동료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이후 외부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직원들은 입과 코를 틀어막은 채 다급하게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곧이어 화재 진압을 위한 의왕소방서 펌프차와 탱크차, 화재 조사차 등 11대의 장비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 물류창고 안으로 뛰어들었고, 구급대는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구조 인원들의 상태를 살폈다. 유독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직원 한 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

공장 화재 및 재난 대응을 위해 17일 오전 의왕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에서 열린 화재진압전술훈련에서 소방관들이 가상 발화지점을 향해 일제히 방수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의왕소방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가 합동으로 진행하고 소방차량 11대와 소방 인력 34명이 동원돼 지휘관 무전 훈련, 차량 배치 및 통제훈련, 화재진압전술훈련 등이 이뤄졌다. 홍기웅기자

한시라도 빨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물류창고 곳곳에 강한 물줄기를 뿌리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거센 화염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자, 고가사다리차를 소방펌프차와 연결해 물류창고 2층 높이에서 고압의 물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탱크차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인근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해 끊임없이 물을 채워 넣었다.

현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10시47분께 불길이 확산되자 지휘관은 화재 진압 인원들에게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으니, 전원 외부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스마트경보기가 울리며 위험 상황을 알렸고, 소방대원들은 황급하게 물류창고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현장에 투입된 소방 차량들이 화점을 향해 집중적으로 방수하자, 불길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였다.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진압은 마무리됐으며, 현장복구와 사고 원인 분석이 진행됐다.

공장 화재 등 재난 대응 훈련을 위해 17일 오전 의왕시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에서 공장 관계자들이 환자를 부축하며 초기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지난달 24일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취약시설의 소방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의왕소방서가 물류센터와 함께 화재대응 합동소방훈련을 벌였다.

이날 훈련은 LX하우시스 의왕물류센터 1층 창고에 있는 분전함이 누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차량 11대와 소방 인력 34명이 동원돼 지휘관 무전 훈련, 차량 배치 및 통제훈련, 화재진압전술훈련 등이 이뤄졌다.

훈련 담당을 맡은 장인수 의왕소방서 소방위는 “이번 훈련은 물류창고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초기 진압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형 재난 현장에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매달 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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